익산지방국토관리청 분리 운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행정에 이어 범시민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익산시민사회는 익산청 분리행위를 익산시민을 비롯한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행위로 규정짓고, 이번 사안이 백지화될 때까지 31만 시민과 함께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익산지역 8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 반대추진위원회(공동대표 박봉수)는 15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국토교통부가 주도하고 있는 익산국토청 분리 운영 방안 추진을 철회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과도한 지원조직 축소 등을 포함해 공공기관 기능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이러한 정책과는 정반대로 익산국토청을 전북청과 전남청으로 분리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앞뒤가 안맞는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전북은 공공·특별행정기관 통폐합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광역시 중심의 획일적인 배치는 지양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거의 모든 기관들이 광주·전남으로 집중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국토부의 이 같은 분리방안은 현재의 인력규모와 조직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광범위한 관리구간을 두 개로 쪼개서 고객만족을 충족하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익산청 쪼개기는 또 하나의 전북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들은 “익산국토청이 전남청으로 쪼개져 분리될 경우 광주·전남의 업무량이 전북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익산청이 전남청의 산하로 축소될 우려가 많은 만큼 이 용역안이 폐기되도록 익산시민사회단체들이 적극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들은 “31만 시민과 함께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분리운영 방안을 즉각 중단,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용역안이 폐기될 때까지 익산시민과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949년 이리지방건설국으로 출발한 익산국토관리청은 1975년 전북, 전남 지방국토관리청으로 분리되었다가 1981년 이리지방국토관리청으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전북과 전남의 국도와 하천 등의 건설 및 관리․정비 등으로 한해 1조 4천억 원을 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