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과 전주 등 전북지역 중학교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학부모와의 소통을 꼽았으며, 학교 교육의 질 향상위해 해소돼야 할 문제점으로는 과밀학급(거대학교)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도내 중학교에 시급한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사고력 증진 위한 독서와 체험활동을 강화해야한다고 보았으며, 중학교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선행해야 할 과제로는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는 교육청의 노력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봤다.
19일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부설 전북지역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익산과 전주지역 중학교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6일부터 12일까지 '중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교사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교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해 전북 교육 정책 대안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으며, 설문조사에는 287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설문 분석 결과를 보면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상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학부모의 인식 개선 및 소통 부족(32.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담임교사의 상담시간 부족(24.7%), 전문상담교사 또는 전문상담사 부족(20.2%)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을 묻는 질문에는 운동장 및 체육시설(23.8%) 부족을 지적했고, 그 다음으로 화장실 개선 및 증설(17.2%), 학생회의실 및 휴게실 확보(1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소돼야 할 것으로는 응답교사 절반 이상의 교사가 과밀학급(54.4%) 문제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공문 과다(25.4%) 문제를 지적했다.
중학교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선행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으로는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48.4%)과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형성(20.6%) 순으로 꼽았다.
도내 중학교에 시급한 기초학력 신장 방안으로는 사고력 증진을 위한 독서와 체험활동 강화(40.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기초학력 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22.6%),교육청 기초학력 클리닉센터 운영 확대 및 내실화(19.2%), 초중등 연계 기초학력 지도 실시(11.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지역교육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전북 교육의 질 향상과 문제 및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교육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먼저 중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며 “교육행정기관은 현장 교사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다각도의 토론과 소통을 통한 정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