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경우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권고'로 평가한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유네스코에 제출하는 민간 기구로서 이제까지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은 유산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왔다.
등재를 기다리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 공주 공산성 ▲ 공주 송산리 고분군 ▲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 부여 능산리 고분군 ▲ 부여 정림사지 ▲ 부여 나성 ▲ 익산 왕궁리 유적 ▲ 익산 미륵사지 등 8곳이다.
이들 유적들은 백제의 고유한 역사와 종교, 건축 기술 등을 보여주는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당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의 문화적 교류와 불교 확산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코모스 평가 결과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전통을 고려할 때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
등재는 다음 달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가 최종 결정되면 석굴암·불국사, 조선왕릉 등에 이어 우리나라가 보유한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