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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여성에게 오랜 기간 핫한 ‘여성회관’

30여년 넘게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등록일 2015년04월16일 17시5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점가에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가 있다. 스테디셀러는 시기와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길게 사랑을 받는다.

익산에도 30대 여성부터 5~60대 어머니, 80대 할머니까지 전 세대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가 있다. 30여 년간 지역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핫한 여성회관의 인기비결을 파헤쳐보자.

야심차게 기획한 ‘맛깔김치 담그기’
올해 여성회관이 첫 선을 보인 ‘맛깔김치 담그기’ 강좌는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세 번째 시간인 8일 오후 20명의 수강생들은 봄기운이 가득한 봄 미나리부추김치와 김치주먹밥을 만들었다. 김치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신덕순 강사는 이날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황금 레시피를 공개했다.

“미나리부추김치의 핵심은 탑마루 호박고구마를 말려 가루를 내 쑨 죽과 디포리, 보리새우, 말린 당근을 끓여 만든 육수에 있어요.” 신 강사는 육수와 죽, 고춧가루, 젓갈 등으로 양념을 만들어 데친 미나리와 부추를 넣고 맨손으로 김치를 버무렸다. 수강생들은 향긋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김치 맛을 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4인 1조가 된 수강생들은 각자 맡은 일을 척척 해내며 뚝딱 미나리 김치를 만들어냈다. 양념을 만들고, 미나리를 데치고, 재료를 써는 것을 막힘없이 해내며 주부9단의 모습을 보여줬다.

반장 정민자(56)씨는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김치를 맛있게 담그고 싶어 참여하게 됐어요. 김치는 나이든 주부들도 쉽게 못 담그는 고난위도 음식이에요. 두 번째 시간이지만 열심히 따라하다 보면 김치 달인이 될 것 같은데요.”라고 웃었다.

기타 튕기며, 노래하니 ‘나 가수’ 됐네
월, 수 오후 여성회관에 가면 기타반주에 맞춘 여성들의 떼창을 들을 수 있다. ‘즐거운 기타 교실’은 신청일 새벽에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여성회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강좌는 통기타를 1년 이상 배운 중급수준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8일 수업에는 25명의 주부들이 3명의 강사 지도아래 기타를 튕기며 추억을 노래하고 있었다. 강사가 손 모양을 그려주며 ‘꿍따다 꿍따다’ 리듬을 알려주자 금방 음을 짚어내는 것이 보통 내공은 아닌 듯싶다.

윤연숙(52세)씨는 “기타 시작하고 난 후 가족들 앞에서 연주하면 얼마나 폼이 나는지 몰라요. 가족들이 칭찬해주니 기가 살죠. 아쉬운 게 있다면 초보반이 따로 개설되면 좋겠어요.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오면 서로 힘드니까요.”라고 했다.

'실버세대에게 인기 최고 국선도'
차분한 분위기의 국선도는 나이가 지긋한 실버세대에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찾아가 본 국선도 수업에서는 준비 운동을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 할머니와 30~50대 주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말끔한 운동복이 인상적인 강사는 ‘절대 몸은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라는 말을 반복하며, 국선도에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으로 하는 기혈순환유통법을 선보였다.

정성스럽게 동작을 따라하던 수강생들은 “국선도를 하고 나면 온 몸이 후끈후끈하고, 몸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꾸준히 하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취미로 시작해 취업까지
여성회관에는 강좌를 듣다 취업에 성공한 주부가 있어 화제다. ‘천상의 소리 오카리나’ 강좌 수강생 한수정(47)씨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수업을 받고 초등학교 방과후강사로 취업을 했다.

어린이집 교사였던 한씨는 아이에게 한자를 가르치기 위해 한자지도사 강좌를 수강하면서 여성회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배우는 재미에 푹 빠진 한씨는 다음 학기에 오카리나 수업을 들으면서 숨겨졌던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

“남편이 장거리 출장을 갈 때마다 동행해 긴 시간 연습을 했던 것이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어요. 1년 휴직을 하고 복직하려 했는데 오카리나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네요.

지역에서 30여년 넘게 스테디셀러가 되어 온 여성회관은 각 세대에 맞는 30여개 교육으로 여성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여성들의 배움의 욕구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여성회관의 변화가 기대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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