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웅포골프장 경영권이 골프장 회원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골프장 운영은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주주제 운영을 통해 조기 정상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웅포 골프장 647명의 회원들이 설립한 ㈜베어리버는 골프장 최대주주인 ㈜한울아이앤시 전정숙 회장의 지분 40.2%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베어리버는 한울아이앤시를 인수한 후 회원들을 상대로 200억원~300억원의 2차 유상증자를 통해 금융기관 부채 140억원 등을 모두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골프장 영업의 재개를 위해 웅포관광개발 김승학 회장을 만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베어리버가 웅포관광개발 지분인수를 마무리하면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주주제 골프장으로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베어리버 측은 아울러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지역 건설업체와도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수 작업을 마치는 즉시 전북도와 협의해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베어코스(대중제)의 영업을 재개하고 골프장 허가권을 갖고 있는 웅포관광개발과도 협의해 휴장 중인 리버코스(회원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2006년 12월에 18홀, 2007년 10월에 추가로 18홀을 완공한 웅포골프장은 건설비 부담 등으로 부채가 4천600억원에 달해 경영난에 봉착했고, 이후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2013년 6월 회생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한울아이앤시는 지난해 2월 공매로 248억원에 웅포골프장을 인수하고 3월에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을 신청해 전북도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회원들은 한울아이앤시에서 그린피 면제 등의 기존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한울아이앤시의 체육시설 등록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내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