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한미경(47) 의료급여사례관리사가 지난 19일 아사 직전의 배모(82세)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미경 의료급여관리사는 사례관리를 위해 배씨의 집에 방문을 했다가 쓰러진 배씨를 발견했다.
가족관계 단절과 고령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 의료급여수급자로 보호를 받고 있던 배씨는 발견 당시 방치된 음식물과 지저분한 주거환경에서 극심한 전신쇠약 상태였다. 의식은 있었으나 탈수증상과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 의료급여사례관리사는 즉시 119구조대로 신고하고 가족에게 연락을 했지만 할아버지를 돌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배 할아버지는 영양실조로 인한 탈수와 폐렴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한 의료급여사례관리사는 보호자 역할을 하며 입원조치까지 마무리했다. 특히 시는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 호전되면 시설 입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 의료급여사례관리사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사례관리사로 일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할아버지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시설 입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 시·군에 비해 고령의 의료급여수급자 비율이 높은 익산시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통해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