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 11일)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익산지역도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 전담반을 꾸리는 등 불법선거사범에 대한 엄중 단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혼탁‧과열과 불·탈법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익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익산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적발된 불‧탈법이 10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명함배부 위반이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전선거운동이 3건, 후보자 외 선거운동이 2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경찰에 적발된 불법선거사범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일찌감치 첩보수집 활동에 들어간 경찰은 현재 불법선거사범에 대한 수십여 건의 첩보를 입수해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경찰은 선거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금품 살포 및 흑색선전 등 불법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불법선거사범 검거에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불법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정보·지능 및 지구대 등 전 기능을 망라해 불법선거사범 첩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돈을 받은 사람이 자수할 경우 과태료처분과 형사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는 만큼, 꺼리지 말고 자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선관위도 직원은 물론 공명선거지원단을 총동원해 불법선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후보자 수보다도 적은 단속 인력탓에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익산선관위 관계자는 “20여명의 단속인력으로 40여명의 후보자를 일일이 밀착 마크하는 것이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며 “신고자 비밀보장 및 신변보호가 철저하게 되는 만큼,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가 절실하다”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익산지역은 농·축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개 조합에서 45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3: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황등농협 최사식 후보는 단일 등록해 무투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