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있던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오는 2월 익산 캠퍼스로 이전한다. 이전을 약속한 지 8년만이다.
전북대 수의과대의 익산 이전은 2007년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당시 약속됐었으나 학교 시설 인프라 구축, 생활관 마련 등으로 늦어져 이제서야 이전하게 된 것이다.
전북대는 학교 이전에 필요한 연구시설, 동물의료센터, 강의시설 등 부속시설을 준공하고,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이달에 준공한 후 2월 중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는 3월 신학기부터는 수의과대 학생 300여명을 포함해 1,200여명의 학생이 익산에서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0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최고의 동물의료 대학인 전북대 수의과대학이 익산에 자리를 잡으면 2013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익산이 수의학 분야 연구 중심지로 발전하는 기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의대 이전은 중앙동, 동산동, 마동, 남중동 등 대학 주변의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익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시민과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이전되는 수의과대학 부지 내 생태체험장을 올해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대 수의과대학의 이전은 익산의 지역발전에 또 다른 기회다. 수의과대학 이전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