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의 염원인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이 사실상 확정 됐다.
최대 관건이던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된데 이어, 승격 여부를 판가름 할 국립익산박물관 실시설계비 등 용역비용이 국회 예산안에 최종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종 승격은, 내년도 예산이 반영되면 행자부의 조직신설 승인과 이에 따른 기재부의 예산반영, 문체부의 직제 관련 규칙 개정작업,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7년 1월께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회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국립익산박물관을 위한 실시설계비 등 용역비용 25억이 최종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춘석 의원은 설계비 15억, 설계경제성 검토용역 1억5천, 환경영향평가 3억, 친환경 인증 5천만 원, 설계감리비 3억 등 설계관련 용역비와 발굴용역 등 비용 15억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중 설계용역비와 착공소요로 25억 원이 예산안 시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용역비는 불용가능성이 높아 추후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증액심사는 예산심사소위(계수소위)에서도 심의되지 않고, 예결위 양당간사와 기재부 예산실장,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만이 참여하는 증액회의에서만 논의되기 때문에 국립익산박물관에 예산이 실릴지 여부는 전적으로 이춘석 의원에 달려있었다.
이 의원은 “기재부가 예산안 시트가 닫히는 12월 1일 밤까지 익산박물관의 국립화에 난색을 표해 끝까지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익산박물관이 국립으로 예산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립지방박물관 운영 내역에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피나는 논쟁을 벌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간 국립박물관을 염원해온 도민여러분과 익산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와 이춘석 예결위 간사, 전북도 국회의원들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익일인 오는 3일 오후 도청에서 2015년도 예산확보 규모와 내역을 발표하고 성과를 토대로 향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