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남중동 문화촌 골목길이 젊은 미술가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정감 있는 거리로 변모했다.
지난 23일 익산시 남중동 문화촌 주택가에서는 젊은 미술가 그룹 「그 그날」작가들의 재능 기부와 15명의 고등학생 봉사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담장 벽화 그리기가 실시됐다.
1970년대 번듯한 양옥집으로 조성된 부촌이었던 남중동 문화촌은 오늘날 마을공동체가 사라지면서 일부 쇠락하게 됐다. 이번 담장 벽화 그리기는 주민참여를 통해 문화촌의 어둡고 칙칙한 골목길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향의 정취와 문화가 어우러진 누구나 걷고 싶은 골목길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참가자들은 ‘고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아기자기한 시골풍경을 담장 100여m에 그려 넣었다. 벽화는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동네를 더욱 환하게 만들고 있다.
사업을 신청한 지역주민은 “담장벽화가 문화촌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마을 환경 정비는 물론 문화촌에 어울리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주민간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골목길을 밝게 하여 마을에 볼거리와 이야기를 제공하기 위해 골목길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신청을 받아 남중동 문화촌을 선정했으며, 작가 섭외, 벽화 시안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벽화작업을 실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