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이미 지난 10월 2일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실태’ 감사를 의결하고도 이를 숨기고 발표를 미뤄온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지난 2일 감사위원회를 소집해 의결하고도 발표를 미뤄왔다”며 “이는 감사결과에 자신이 없어 국회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감사원은 “감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수정·보완 결과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안전행정부 등 수감기관에 통보 가능한 후 주말께에나 위원들에게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간 방대한 감사관련 자료를 열람할 시간이 적어도 이틀은 보장돼야 세월호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증할 수 있다며 감사결과의 조속한 공개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 7월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감사를 종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10월까지 감사발표를 미뤄왔다. 검찰 역시 국감을 앞둔 지난 6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15일이 국감을 앞두고 주말에 공개가 되면 관련 문서를 열람할 시간조차 없다. 세월호 감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감사기구인 감사원에 감사는 1년에 한 번, 국회감사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