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한 노부부를 설득해 요양시설로 입소시켜 새 희망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연간 5천만원에 달하는 의료급여비용 손실을 막게 됐다.
지난 2011년 임모씨는 뇌출혈로 편마비가 오자 자녀들의 직접 부양이 어려워 특별한 질환이 없는 배우자 정모씨와 함께 완주군 소재 모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시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작년 8월부터 수차례 방문상담을 진행하며 노부부를 요양시설로 옮기려고 노력했지만 노부부는 요양병원 생활을 오래하게 되면서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시설로 옮기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설득과 임씨 부부를 부모와 같이 여기는 의료급여관리사의 마음이 노부부에게 전해져 임씨 부부는 결국 올해 2월 노인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고 요양시설로 입소하게 됐다.
수년간의 병원생활에서 벗어나 공기 좋은 요양시설로 입소를 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 노부부는 입소당시의 무거운 표정은 사라지고 요양시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면서 편안히 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부부의 퇴원으로 장기입원에 따른 의료급여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장기입원 사례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의료급여 재정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