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인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이리농악의 제30회 정기발표공연이 5일 오후 7시 30분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농악은 우리나라의 전래 농민음악을 부르는 것으로 호남 지방에서는 노악이라는 말보다 굿친다, 매구친다, 풍장친다라는 말을 써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굿과 당산굿, 샘굿, 들당산굿, 마당밟기, 판굿을 선보이며 가장 원초적인 악기와 가락으로 흥과 신명을 돋운다.
호남우도농악의 대표인 이리농악은 김형순 선생이 1953년 풍물계를 조직하여 운영하다 “이리농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하여 활동하였다. 이후 김제, 정읍, 부안 등의 전문적 우도굿잽이들을 받아들이면서 높은 수준의 농악단을 양성해왔다. 이리농악이 다른 지역 농악과 다른점은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 진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1985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돼 그 예술적 면모를 인정받았다.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농악으로 민속예술을 전승하고 보존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이번 정기발표회는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한마당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