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필과 연구비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익산의 한 대학교 교수가 3일 오전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연구실에서 해부학과 교수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교수를 발견한 학생 B씨는 A교수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교수연구실도 잠겨있어 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A교수가 천정에 목을 매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A씨의 교수연구실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내용 중에 검찰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결백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를 받던 교수가 목매 숨졌다는 점에서 그의 유서 내용에 따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A씨와 또다른 교수 C씨는 논문대필과 연구비 횡령 등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지난달 17일 교수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 등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