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나은병원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정선자(46, 가명)씨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정씨는 희귀난치성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결혼 초에 심한 교통사고로 자궁을 잃으면서 아이를 갖지 못하고 남편을 대신해 식당일과 노점상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왔다. 오랜 시간동안 심한 노동으로 무릎이 퇴화되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생계마저 어려운 상태다.
익산시청 희망복지지원단이 정씨를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자 그의 자활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보내왔다.
특히 정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해석 익산시 지역사회복지 협의체위원장은 나은병원에 그를 의뢰했다. 이에 나은병원은 치료비용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심한 통증으로 일을 할 수 없었던 정씨는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지난 18일 관절경 시술과 교통사고로 인해 박힌 핀 제거수술을 먼저 받았다. 현재 거의 회복상태로 25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수술 집도를 맡은 이병창 원장은 “제가 가진 의료 기술로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익산나은병원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다문화가구 등 저소득층 환자 10세대(약700만원)에 무릎관절수술 및 어깨수술 등의 의료 나눔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