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선, 김수연, 윤영숙, 김민서, 강경숙, 한동연 당선인(좌상부터 시계방향순)
7월 1일 개원하는 제7대 익산시의회에 강한 여풍(女風)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익산시의원 25명 가운데 여성의원이 6명이나 진출하면서 남성 위주의 의회 문화에 새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익산시의회 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여성 정치 참여 확대와 함께 여성 의원들의 정치적 위상도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여성의원은 3선의 주유선 의원과 김수연··윤영숙·한동연·강경숙·김민서 의원 등 초선의원 5명 등 모두 6명이다.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각각 1명씩이다.
이번 당선으로 시의회에서 유일한 여성 3선의원이 된 주유선 당선자는 비례대표로 의회에 첫입성한 뒤 지역구 선거에서 재선된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재선택을 받았다.
이번 도전이 두 번째인 김수연 당선인은 진보정당출신으로 별다른 지역연고도 없이 지역구 선거에 출마해 텃밭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다른 정의당 출신인 3선의 송호진 의원과 콤비 플레이가 기대된다.
이번이 처음 도전인 윤영숙 당선인(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출마를 결정할 정도로 인지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직 시의원을 포함한 여덟 명의 쟁쟁한 남성후보들과 경쟁해 당당히 시의회에 입성했다. 공인회계사인 윤 당선인은 예산과 회계 전문가로서 의정활동 중점을 예산이나 재정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63.4%로 2석, 새누리당이 10.6%로 1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1번 한동연 익산시 여성단체협의회장과 2번 강경숙 익산갑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시의회에 진출했고, 새누리당에서는 김민서 익산갑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이 진출했다.
이처럼 여성 의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여성정치신인들의 등장과 여성단체, 지역 등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유권자들의 양성평등 의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 여성이 대거 진출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등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의 정치력을 발휘할지 여부가 향후 민심을 얻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