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덕분에 시집오고 난 뒤 아이들과 함께 친정 부모님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가족 모두 너무 기대됩니다”
르우티늉(30)씨는 익산시 낭산면에서 남편을 도와 밭농사를 지으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결혼한 이후 10년 동안 고향인 베트남을 한 번도 다녀오지 못했다.
지난 2007년부터 농촌지역 외국인 이주여성의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는 농협 익산시지부(지부장 손종천)가 올해도 변함없이 다문화가정 친정 나들이를 후원한다.
농협 익산시지부는 20일 낭산농협 회의실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랜 기간 동안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르우티늉씨 가정의 생활에 큰 활력소를 주고자 모국방문 항공권과 체제 비를 지원하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2일 문화투어를 실시한다.
농협 익산시지부는 결혼 후 3년 이상 지난 이주 여성 농업인 가운데 모국방문 지원 미 수혜 가정 중 낭산농협의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발했다.
손종천 지부장은 “다문화 가정은 고령화 된 농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이주 여성들이 농촌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러시아 이주여성 농업인 가정에게 모국방문 지원을 후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