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를 이끌 수장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면서 기존 단체장이 추진하던 역점사업의 추진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 단체장의 기조에 맞게 정책이 변화되거나, 역점사업 대부분이 기존 단체장의 임기와 운명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에서 익산으로 돌아온 U턴 기업들도 U턴 기업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이한수 익산시장이 교체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 단체장인 박경철 시장 체제에서의 U턴 기업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익산지역에는 8개 U턴 기업이 공장을 신축을 진행 중에 있지만 최근 시장이 교체되면서 현 시장이 약속한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업체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착공에 들어간 기업은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착공을 염두에 둔 기업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장교체로 U턴 기업 유치가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시는 21개 U턴 기업 유치에 성공해 지난해 말 8개 업체가 1차 착공했으며 하반기에 나머지 업체들이 착공할 예정이었다.
U턴 기업들은 박 당선인의 기업유치 정책이 현 시정과 다를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투자 시점에 대한 고민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청업체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착공을 연기하면서 협력업체들의 투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가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기로 했던 하청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를 준비 중인 하청업체는 "U턴 기업에 대한 익산시의 향후 의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원청업체가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청업체가 이전하지 않는다면 하청업체 역시 이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17일 해외투자유치과장을 파견, 현장 점검을 펼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이 U턴 기업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U턴 기업들이 불안해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박 당선자에게 전달해 차질 없이 U턴 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2016년까지 50개 원청업체와 250개 하청업체를 유치해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