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공천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한 김영희 후보(익산 제1선거구)가 19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한 후보를 부도덕한 후보로 규정하고, 그로부터 분노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아이들의 교육 터전을 지켜내겠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새정연의 공천 과정에서 부도덕한 후보가 선정되는 것을 보고 민주정치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 같은 참담함을 느꼈다”며 “부도덕한 후보로부터 우리 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익산 제1선거구는 남중학교 이전 등 교육도시로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가진, 우리 아들 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부도덕한 후보가 우리 아들 딸들이 다니고 있고 배워야하는 이 지역의 도의원을 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어떻게 부도덕한 후보가 8년 동안 시의원으로 활동했는지 엄마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시민을 속이고 철저하게 유린한 작금의 정치 상황을 지켜볼 수 없어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이제 잘못된 정치 현실 그리고 부도덕한 후보에게 그 권력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며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지역이 안전하도록 지키고, 우리 아들, 딸들의 삶의 터전이 될 지역을 부도덕한 후보로부터 지키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