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이 예상된 3선거구 경선에 나선 황현 손문선 배수연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지역 도의원 경선은 민주계의 완승으로 끝났다.
안철수계 후보가 여론조사에 앞서며 선전한 곳도 있지만 공론조사를 합한 결과 4개 선거구 모두에서 민주계 후보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먼저, 민주계 김대중, 장오준과 안철수계 서동훈 등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익산 제1선거구에서는 여론조사와 현장투표 모두에서 민주계인 김대중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섰다.
또한 재선을 노리는 민주계 김영배 후보와 여성인 안철수계 박선옥 후보가 맞붙은 2선거구에서도 민주계 김영배 후보가 여론조사와 현장투표 모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갑지역의 이 같은 결과는 지역 위원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을 필두로 민주계 시·도의원 후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임을 보인 조직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계 황현, 배수연과 안철수계 손문선 등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제3선거구에서는 민주계의 조직력이 더욱 돋보였다.
황현 후보(46.1%=여론35.7%+공론56.6%)는 그동안의 정치 공백을 반영하듯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34.5%=여론44.35%+공론24.7%)에게 다소 밀렸지만 공론조사 현장투표에서 이를 역전시키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이는 20여년간의 정치 경력이 반영된 황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다, 을지역 위원장인 전정희 국회의원을 비롯한 민주계 후보들의 탄탄한 조직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주계 김연근 후보와 안철수계 박정훈·김형화 후보가 경합을 벌인 제4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연근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둘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고전한 경선이었다.
김연근 후보는 여론조사 합계(39.1%=39.1+39.1%)에서는 승리했지만 두 번의 여론조사에 한 번을 박정훈 후보(38.65%=36.3+41%)에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구 민심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과론으로 볼 때 도의원 후보 경선이 여론조사만으로 치러졌다면 안철수계에서 2자리 정도는 차지할 가능성도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북도당 공관위에서 경선 룰을 논의 할 때 안철수 계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자기 성향의 후보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주기 위해 공론조사를 포함하게 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로 나타난 셈이다.
경선룰에 대한 안철수계 후보들의 아쉬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처럼 민주계의 압승 결과로 나타난 도의원 경선이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는 익산시장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계에선 도의원 공천 전석을 석권한 만큼 시장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안철수계에선 자기진영의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한 만큼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시장 경선에서도 선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