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정헌율 예비후보가 11일 현 이한수시장이 전날 출마 회견장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은 익산시의 재정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며 선거 쟁점화 하고 나섰다.
정 예비후보는 익산시의 재정 상태를 파산 가능성 높은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재정 파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기구 출범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대 난적인 이 시장이 민선 4‧5기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재정문제를 꼽은 만큼 이번 선거를 '재정 위기를 자초한 인물' 대 '위기를 구할 재정 전문가' 프레임(구도)으로 몰고 가기위한 구상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 “익산시가 가장 먼저”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재정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할 파산대책본부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기구 출범의 배경과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정 후보는 시 재정에 대한 결여된 문제의식과 재정 상황 호도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익산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익산시는 정부의 지자체 파산제가 도입되면 가장 먼저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누가하나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다”며 지적했다.
그는 “시는 주민들에게 이런 심각한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고 파산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재정 상태를 호도하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그 결과 시민 대부분이 파산 자치단체가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오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일 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파산대책본부 출범...진용 구성
정 후보는 대책본부의 진용을 재능기부 형태의 전문가 연구위원 6명과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10명으로 짰다.
먼저 연구위원에는 공인회계사 1명, 세무사1명, 익산시 퇴직공무원 3명, 퇴직 공기업 임원 1명으로 구성됐으며, 자문위원단은 윤석완 전북대 교수를 비롯한 원광대와 이화여대 등 전국 8개 대학 교수 10명으로 구성됐다.
정 후보는 앞으로 대책본부를 통해 익산시 재정 상태를 정확히 규명‧진단하고, 그 내용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며, 건정 재정을 위한 대안·대책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익산시는 2006년에 113억 원이었던 부채가 8년이 지난 지금은 감당할 수 없도록 늘어나 중앙 정부와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왔다”며 “대책본부의 자문을 받아 시의 부채를 감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