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종열 예비후보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반대’를 기치로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잇따라 1인 시위를 벌이며 이색 선거행보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박 예비후보는 18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일 정부에서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가운데 개발제한구역 관련규제 합리화 하는 내용은 사실상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과 함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14일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결사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국민경제자문회의 현정택부의장을 만나 이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완화 정책을 보면 전국 1656곳의 106.2㎢ 면적 중 1/3에 해당하는 35.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이렇게 수도권에 용도제한을 완화해 주거용도로만 개발이 허용됐던 것들이 (정부의 개발제한구역 규제 합리화 방안에 따라)앞으로는 준주거, 준공업,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게 되면 공장 신·증축은 물론 상업시설과 숙박시설까지 들어서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가 완화 된다면 어떤 기업이 지방에 와서 사업을 하려하겠느냐”고 따져 물으며 “그럼 당연히 산업단지 분양은 어려워 질것이고, 익산에 입주한 기업까지도 수도권으로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익산은 산업단지 분양이 안 되면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지방의 현실을 외면하고 붕괴를 초래하는 이번 정책은 재검토 돼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