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전통놀이와 문화행사가 익산시 곳곳에서 열린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 옆에 위치한 보석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보석을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 진귀한 보석 12만여 점을 볼 수 있다. 특히 설날 특선으로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오후3시 영상실에서 ‘니모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옆 건물인 공룡테마공원과 화석전시관도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어린이 1천원(익산시민 50% 할인), 관람시간 10시~18시, 문의 859-4641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또 오는 3월30일까지 개최되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시회에서 청동합유물과 9,600여점 상당의 사리장엄 유물을 통해 백제인의 섬세한 금속공예 예술을 느껴볼 수 있다.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 9시~18시, 문의 290-6799
왕궁리유적전시관과 서동공원 내 위치한 마한관에서는 유물 관람과 함께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차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고리던지기, 굴렁쇠굴리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마한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한 승경도 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승경도 놀이는 종이 말판 위에서 누가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 퇴관하는가를 겨루는 놀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새해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학습놀이다.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 9시~18시, ☎ 왕궁리유적전시관 859-4631, 마한관 859-4633
가족과 함께 좀 멀리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는 여산면에 있는 가람 이병기 생가를 추천한다. 가람 선생은 이 집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냈고, 노후에 이곳을 찾아 자족하며 시조를 짓고 화초와 벗 삼았다. 한국 근대문인의 생가 가운데 단아한 초가집의 원형이 유일하게 그대로 보존돼있는 곳이다. 설날의 귀성 모습과 잘 들어맞는 가람 선생의 ‘고향으로 돌아가자’를 읊으며 생가를 돌아보는 것도 큰 추억이 될 듯하다.
이외에도 사계절이 아름다운 웅포 곰개나루와 5세기경 금강유역의 백제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웅포 입점리고분전시관, 조선시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담장을 볼 수 있는 함라 삼부자집 돌담길 등도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