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청사 신축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가 새집을 지어 이사할 만한 형편이 못되는데다, 지금 사용하고있는 건물의 노후 정도가 보수만 하면 쓸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새청사를 짓는데 소요될 예산 약2,500억원 가운데 166억원은 빚을내어 충당 할 수 있지만, 나머지 2,340억원은 당장 조달할 방법조차 불투명하고 돈을 빌린다 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익산시는 가장 오래된 본관동이 붕괴되는 시점에 다다르더라도 지난 2006년에 매입한 (구)기독교방송국 사옥으로 본관동내 일부 부서를 이전할 수 있다.
익산시는 현청사의 코 앞에 있는 남중동 86-8번지에 소재한 (구)익산방송국 토지를 평당 211만5천여만원 꼴인 11억원에 매입했고, 본관동 부서이전을 위해 같은 시기에 확보된 리모델링비용 5억원으로 이 건물의 수리에 착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익산시는 현청사의 비좁은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청사와 바로 연접한 곳에 1,025평의 공용주차장부지를 매입해 놓고 있는 등 청사를 현 위치에 존치시키는데 필요한 충분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본관동의 일부 부서를 (구)기독교방송국으로 이전하면 본관동 건물을 순차적으로 보강할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고, 건축물 보강이 완료되면 최소한 10년 이상의 수명은 연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래서, 돈도 없는 익산시가 재정상태를 극단적으로 악화시키면서까지 신속하게 새청사를 지으려고 하는 저의에 각가지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이후에 새청사를 지어 이전한다 하더라도 충분한 시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95년 시.군통폐합 당시 '새청사 이전을 북부권으로 한다'는 약속을 지키거나 혹은 지키지 못하거나 익산시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킬 경우 구도심공동화의 가속화와 슬럼지대 양산이 불가피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라도 그래야 할 만한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새청사 입지의 대의명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전문가들과 익산시관내 오피니언리더들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고민이 있어야 하고, 익산시민들이 이의 결과물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거쳐야만 한다는 목소리에 그래서 무게가 실린다.
새청사 신축은 투명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어야 한다. 그러나 진행상황이 불투명한데다 위험부담이 큰 시기의 새청사 신축 행정행위는 털끝 만큼의 신뢰도 얻지 못할 것이고, 지역분열을 조장하면서 결국 자치단체를 도산의 수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익산시 장기비전의 축 새 청사
익산시가 새청사 신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 입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역간 갈등과 반목이 우려되고 있다. 청사신축을 추진하는 익산시 행정행위가 절차상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익산시 장기비전의 한 축을 맡게 될 새 청사의 입지가 지역이기주의나 토호들의 입김에 좌우 되어서는 않된다는 객관적 담론을 정리, 새 청사 입지가 거시적인 안목에서 올바르게 선정되는데 기여코자 한다.<편집자 주>
상- 개황과 현실성
중- 입지후보지와 문제점
하- 방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