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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 석탑 복원 ‘시작’‥2016년 8월 마무리

복원 착수식 26일 열려...6층 14.6m로 해체 보수 직전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등록일 2013년11월26일 1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6일 금마면 미륵사지 현지에서 열린 미륵사지석탑 복원 착수식에서 복원공사 관계자들이 심초석(心礎石:탑의 심주를 받치는 기둥 받침돌)을 원래 자리에 옮기고 있는 모습.

국보 제11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 된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석탑의 복원작업이 시작됐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익산시는 26일 오후1시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현장에서 최종덕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과 전 조계총 총무원장 월주 스님, 박성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한수 익산시장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을 가졌다. 복원작업은 2016년 8월까지 진행된다.

이날 착수식은 탑 바닥 정중앙에 기둥 받침돌인 심초석을 안치하는 정초(定礎) 의식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미륵사지 석탑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콘크리트로 보수한 후 약 100년 만에 콘크리트를 벗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복원을 통해 석탑을 해체 보수 직전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원래 20m 높이의 9층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체 직전에 남아있던 6층까지만 복원하게 된다. 

기단에서부터 2층까지는 온전하게 복원하며, 3층 이상은 이번 해체 보수 이전 상태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단 기준이 한변 길이 12.5m인 미륵사 석탑은 기존 석부재를 최대한 활용해 복원하되 새로운 석재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탑 복원에 쓰이는 석재는 전체 무게가 1800t에 이른다.

한편 미륵사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회복을 위해 이듬해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 보수를 결정한 후 2001년 10월31일 해체를 시작해 2010년 해체와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이 와중에 2009년 1월,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발견되면서 석탑이 건립된 정확한 시기를 백제 무왕 때인 639년으로 확정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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