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추위 속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붉게 가을을 물들일 단풍이 마냥 기다려진다.
익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 길은 어디일까? 바로 익산에서 가장 긴 단풍나무길을 자랑하는 바로 함라산 임도다.
함라산 임도는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입점리 고분전시관 인근에서부터 송천리 숭림사 인근까지 총 길이 9.18km 구간이다.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년 동안 조성된 이 길은 최근 10년간 산불이 없어 임도변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가 잘 자라줘 이제는 아름다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단풍길이 아름다운 함라산 임도에는 금강생태공원을 비롯해 곳곳에 쉼터가 있다. 여느 단풍길에서는 맛볼 수 없는 탁트인 금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잇는 금강변 전망대는 이곳의 자랑이다. 금강철새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조류관찰조망대, 아름다운 숲속을 여유롭게 관찰할 수 있는 숲속교실, 절로 힐링이 될 것 같은 사색의 숲 등이 함라산 생태공원이 조성돼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함라산 임도를 방문하려면 웅포면 입점리 칠목재 주자차장과 송천리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를 이곳에 주차하고 걸어가면 된다. 함라산 임도 일부 구간은 39.6km에 달하는 함라산 둘레길과 연결돼 좀더 걸을 수 있다. 주변에 입점리고분전시관, 웅포휴양림, 숭림사, 함라3부자집, 웅포캠핑장,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 등이 있다.
익산시 산림과 김주홍 과장은 “임도는 삼림경영, 산불방지 등 기존의 산림관리 목적이지만 함라산 임도는 특히 금강변을 바라보는 경관이 우수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단풍나무 숲길 등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친환경시설물을 배치해 시민들에게 산림휴양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함라산 임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엇던 것은 시민들이 산불 예방을 위해 힘써온 덕택”이라며 “가족단위로 많이 오시는 임도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잘 물려주기 위해서 앞으로도 임도 내에서 흡연, 취사, 개인차량 진입,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들을 하지 않는 에티켓을 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함라산 임도단풍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돼 11월 초에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