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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익산의 미술사적 가치는?

27일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록일 2013년09월29일 14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의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그 특징과 가치를 미술사적 측면에서 규명해보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27일 원광대학교에서는 [639년 금마저: 고대익산의 미술사적 고찰]을 주제로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추진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이 학술회의는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사)한국미술사학회가 공동주최했다. 백제시대 금마저(金馬渚)로 불린 익산의 백제왕도 유적에 대한 미술사적 고찰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역사․문화적 정체성과 그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자리이다.

학술회의에는 중국 청화대학교 리징지에 교수 및 대만 고궁박물원 리위민 박사, 일본 대정대학교 가지마 마사루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 10여명이 주제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다운 원광대학교 교수는 “익산은 무왕의 새로운 신도경영과 왕권강화 일환으로 대사(大寺)를 창건한 곳이며, 이러한 정책은 왜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익산의 문화유산은 동북아시아적 관점에서 그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백제의 건축기술은 삼국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으며 신라와 왜 등 주변국까지 기술자의 파견요청이 끊이지 않았다”며 당시 익산의 건축기술이 뛰어났음을 밝혔다.

또한 강희정 서강대학교 교수는 “익산의 불교유적은 백제의 국운이 다하기 직전,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게 피어난 문화의 불꽃이다”며 백제문화의 최고 전성기가 익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 한국미술사학회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고대 익산의 불교미술에 대하여 한층더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산지역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데 이 학술회의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제 무왕대 익산의 문화적 위상을 정립하고 탁월한 세계유산적 가치를 규명해 2015년 등재를 목표로 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작업은 더욱 내실을 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익산․공주․부여가 공동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문화재청에서 우리나라 세계유산 등재신청 유산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내년 유네스코에 제출할 등재신청서 작성 및 제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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