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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물놀이 천국 공원 분수대! 알고보니 '세균 천국'

공원 수경시설 수질 오염 ‘심각’‥용수 재활용해 수질관리 미흡, 수질 관리 강화 ‘절실’

등록일 2013년08월26일 15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도심 속 피서공간인 바닥분수 등 이른바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수경시설의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도심 체육공원에 설치된 인공폭포, 바닥분수, 수로, 연못 등 수경시설에서 물놀이를 한 다음 눈병과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등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서 기인한다.

이에, 어린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공원 내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는 최근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중앙체육공원, 영등시민공원, 배산체육공원 등에 설치된 분수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닥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로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과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분수대 시설이 아이들의 물놀이 터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에 대한 수질관리는 취약하기 그지없다.

실제 공원 내 수경시설의 오염된 물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눈병과 피부병 등 수인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중앙체육공원 바닥분수에서 4살 아이와 놀았다던 한 부모(영등 우남A)는 “아이가 이곳에서 물놀이를 한 후 피부병 증상이 발생했다”며 “그 원인이 바닥분수의 오염 때문이라는 게 의사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영등동 A병원의 의사는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눈병과 감기를 동시에 얻은 듯한 인후결막염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내원하는 어린이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수질 관리가 안된 분수의 경우 설사와 구토, 심하게는 식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세균들이 득실하며 이를 눈이나 피부에 그대로 접촉할 경우 결막염이나 피부염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진씨도 8일 익산시청 ‘시정에 바란다’에 “중앙체육공원 폭포밑 연못의 더러운 물이 음악분수가 있는 연못까지 흘러들고 있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게 위험해 보이고, 보호자 없이 아이들끼리 놀다가는 무슨일이 생길수도...”면서 바닥분수 수질 개선을 촉구했다.

바닥 분수 등 공원 내 수경시설의 수질 오염 상태가 이 같이 심각한 이유는 철저히 관리되는 수영장과 달리 공원 내 수경시설의 경우 조경시설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관리기준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저수조에 저장된 물을 계속 순환시켜 재활용하고 있는 공원내 수경시설은 오염에 취약한 상태이며, 쓰레기, 분변 등의 불순물 유입 또한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공원 내 수경시설의 경우 특별한 관리기준을 두고 있진 않지만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인 만큼 이용목적에 부합되는 수질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수질오염 방지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7월 초반부터 시작된 장마로 인해 공원내 수로 및 분수시설로 유입된 흙탕물 등을 씻어내기 위해 수시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체육공원 수경시설 수질관리운영에 대한 적정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모색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물놀이형 수경시설’이란 수돗물, 하천수, 지하수 등을 인위적으로 이용해 실내 또는 야외에 설치하는 분수, 연못, 폭포, 벽천, 계류 등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시설물로 이용자의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 하는 시설을 말한다. 수영장이나 유원시설은 물놀이형 수경시설에서 제외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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