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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박물관 소장 ‘고종황제어진’ 전북 유형문화재로 지정

전북 출신 석지 채용신 작품...가로 70cm, 세로 137cm 비단 채색

등록일 2013년05월30일 18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마지막 황제의 초상화인 ‘고종황제어진’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됐다.

가로 70cm, 세로 137cm의 비단에 채색을 한 어진은 익선관과 곤룡포를 입고 정면에 용두가 장식된 의자에 앉은 전신교의좌상으로 익선관은 은은한 발색효과를 주고, 얼굴은 비교적 밝은 색을 써 입체감을 살렸으며, 곤룡포는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또한 요대를 두른채 오른손에는 홀을 잡고 있으며, 두 무릎 사이에 늘어뜨린 수술 사이로 드러난 호패에는 ‘壬子生 甲子元年登國’이라고 써 넣었다.

어진의 뒤쪽에는 다섯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 흐르는 폭포, 좌우측에는 백색과 적색의 원으로 일월을 표현한 일월오봉도(일월성신도) 병풍을 그려 넣었으며, 오봉도 중앙 우측에는 직사각형의 붉은색 바탕에 '光武皇帝四十九歲御容'이라고 기록돼 있어 고종황제의 49세 때 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 박물관 4층 서화실에 전시돼 있는 고종황제어진은 당대 초상화 작가로서 최고 위치에 있던 전북 출신 석지 채용신(1850~1941) 작품으로 그의 기량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평가되고 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장 장준철 교수는 “고종황제어진은 화재 등으로 인해 몇 예가 남지 않은 희귀 작품”이라며,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용상에 앉아 있는 전신상으로서는 초유의 예이고,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히면서 “족자표구 상태의 어진은 그림을 그렸을 당시 상태와 장식물들이 완벽하게 남아 있어 더욱 값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초상화 연구의 대가인 한남대학교 조은정 교수는 의견서를 통해 “우선 황룡포를 입고 정면관을 했으며, 배경으로 일월문을 둔 이 작품과 똑같은 지물을 전북대 박물관 ‘관우상’에서 확인할 수 있어 벽사나 발복의 신격화가 고종황제 초상을 통해서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며, “황제가 신격화되어 일반에서 수용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고종황제어진이 가진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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