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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찰, 보편적 가치 '탁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회의 29일 원광대서 열려

등록일 2013년03월31일 22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부여 정림사지석탑 등 백제 석탑이 당시 주변국과 비교할 때 보편적 가치가 탁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단이 주최하고, 원광대학교 박물관(관장 장준철 교수)에서 주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국내학술회의’가 29일 ‘백제 사찰과 주변국 사찰의 비교연구’를 주제로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학자들은 이 같은 내용의 주장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와 부여 정림사지를 중심으로 고구려, 신라,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와 비교연구를 통해 백제 사찰이 갖고 있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드러냄으로써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학술회의를 주관한 장준철 원광대 박물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백제 사찰과 주변국 사찰의 비교를 통해 그 우수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이번 학술대회가 탄탄한 발판이 되어 백제역사유적지가 하루 빨리 세계유산으로 등재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중국 계명대 교수는 환영사에서 “백제가 남긴 문화유산은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 아니고 세계 인류가 향유해야 할 유산”이라며, “백제 사찰이 갖고 있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종합적으로 정리되고, 이를 토대로 충실한 등재신청서가 작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현 원광대 총장은 축사에서 “1970년대 원광대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창설된 후 40년간 계속된 연구 성과가 축적돼 백제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원광대에서는 이 분야 연구를 더 심화시켜 익산의 백제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백제문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드러낸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정림사지 1탑1금당식 가람배치, 미륵하생신앙을 구상화 한 미륵사지 3원의 가람배치, 목탑의 조영기술과 시원형식의 석탑조영, 세부적인 건축기술과 사찰에서 출토되는 여러 가지 유물분석 등 백제문화의 다양한 특징이 논의됐다.

특히, 이를 통해 백제의 사찰건축은 독창적 조영을 보여주고 있으며, 선진적 문화를 신속하게 반영하여 새롭게 구현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에 영향 미쳤던 국제성을 가진 문화였음을 밝혔다.

또한 사원건축에서 나타나는 독창성과 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국제성과 더불어 미륵사지 3원의 가람배치와 미륵사지 석탑, 정림사지 석탑은 백제 사찰건축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큰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발표내용 요약

주제발표 : 노기환(미륵사지유물전시관)

“중국에서 불교문화를 받아들인 백제는 1탑1금당식이라는 백제 특유의 가람배치를 정림사에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륵사지의 3탑3금당식 가람배치는 미륵하생신앙의 교리에 맞춘 상징적 공간을 현실세계에 구현한 것으로 독창적 조형”이라며, “이들 사찰은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고 있고, 아울러 이러한 문화가 신라나 일본에 전해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요한 역사유적”이라고 강조

고구려 사찰과 비교 : 강병희(충북대학교) 교수

1탑1금당식의 가람배치는 중국 남쪽지방 불교의 영향을 받았으며, 미륵사지는 고구려 1탑3금당식 배치를 기본으로 하는 고구려 가람배치 영향을 받은 것으로써 이를 통해 이들 지역과 교류의 흔적이 있었을 가능성을 발표.

신라 사찰과 비교 : 양정석(수원대학교)교수

경주 황룡사 창건 가람의 배치를 ‘삼원식 삼금당’의 배치로 보았으며, 이는 군수리사지나 미륵사지의 조영의궤나 교리에 있어서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결국 9층목탑 등 신라의 대표적 사찰건축은 많은 부분 백제의 영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밝혀 당시 백제 사찰건축문화가 뛰어났음을 확인.

중국 사찰과 비교 : 소현숙(원광대학교) 교수

백제인들은 중국의 불교문화를 수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병용하여 백제적 특징을 창출했다고 밝히고, 중국에서는 다탑가람이 4세기 이후 다수 출현함에도 불구하고 백제는 1탑가람이 계속 유지되었으며, 특히 미륵사상을 가람배치에 적용한 미륵사지의 3원병렬 구조는 중국에서도 출현하지만, 미륵사지보자 창건 시기가 늦고, 가람배치의 방식도 백제의 독창적 발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중요한 사찰임을 강조.

가람배치나 토목건축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사찰과 백제사찰 비교 : 조원창(한얼문화유산연구원)

백제의 정림사지나 미륵사지의 가람배치 양식, 제와 술, 승사와 니사의 2사체제, 기단의 구조 등 세부적인 건축기술 등이 일본에 전파되어 일본의 사찰조영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나아가 황룡사 9층 목탑을 건립한 백제의 조탑기술은 일본 백제대사 9층 목탑의 건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해 백제는 당시 뛰어난 사찰건축 기술이 있었음을 밝혔다.

‘문화교류 상에서 본 백제 사찰의 위치’ 발표 : 이병호(국립중앙박물관)연구관

한중일 삼국에서 발굴된 기와와 소조상, 가람배치와 사리안치방식 등을 통해 백제는 중국이나 고구려의 사원조영기술을 폭넓게 수용하면서 백제적인 사원의 형태를 더욱 발전시켜나갔다고 주장하면서 백제의 불교사원은 다양한 계통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으며, 당시 가장 선진적인 문화를 신속하게 반영하여 새롭게 구현한 국제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 나아가 그것을 주변국가에 신속하게 전해주는 것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확대했다는 점이 백제 불교가 수행했던 구체적 역할이었다고 주장.

백제사원유적의 보존관리 계획 및 활용방안 발표 : 배병선(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

실례를 들어 구체적인 백제사원유적의 보존방관리 방안과 과제, 활용방안과 과제를 밝혔으며, 특히 사원유적의 보존관리의 필요성과 아울러 활용은 정비단계, 복원공사단계, 완료단계, 복원건물의 활용 방안을 단계적으로 발표하고, 복원은 활용을 전제로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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