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는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30대 바바리맨이 교사의 잠복근무 끝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는 13일 등교하는 초등학교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음란행위를 벌였던 속칭 바바리맨 A씨(30)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20분경, 함열초교 후문 주변에 위치한 금호아파트노상에서 혼자 등교 중이던 5학년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의를 벗고 성기를 보여주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음란한 행각에 불안에 떨어야만 했던 함열초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즉각 학교측과 경찰에 신고했다.
함열파출소와 여성청소년 형사, 강력팀 형사가 검거에 주력, 주변cctv점검, 탐문수사 등을 펼쳤으나 사고발생지역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수사의 단서를 찾기 어려웠다.
이에 교사들은 부족한 경찰인력을 대신해 아이들 등·하교 시간대에 맞춰 1시간씩 잠복근무에 나섰다.
잠복 1주일째인 지난 13일 오전, 이 학교 이승재·이도영 교사는 범행현장 주변에 다시 나타난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침착하게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하는 동시에 이를 경찰에 제보했고, 결국 바바리맨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월에도 익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여고생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보여줘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이 같은 음란 행위를 더 벌였을 것으로 보고 여죄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