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제2차관에 익산출신 박종길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67)이 임명됐다.
체육 사상 국가대표 출신이 차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청와대는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박종길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을 문화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깜짝 발탁된 박 신임 차관은 1970∼80년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였던 명사수로, 태릉선수촌장을 맡으면서 지난해 런던올림픽 선수단 총감독으로서 한국의 종합 순위 5위(금13ㆍ은8ㆍ동7) 달성을 지휘했다.
박 신임 차관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연속 출전해 속사권총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사격의 1세대 간판 스타였다. 대표선수 은퇴 이후인 1992년부터 5년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썼다. 또 대한사격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선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행정 경험도 쌓았다.
김인건 전 촌장의 후임으로 2011년 1월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 촌장을 맡아 왔다. 선수부터 행정까지 두루 경험한 정통 체육인이다. 특히 촌장 시절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에 주력했으며 문화재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태릉선수촌 존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체육계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박종길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프로필
▲전북 익산(67) ▲광운대 경영학과-고려대 교육대학원 ▲사격 국가대표 ▲사격 국가대표 감독 ▲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2012년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감독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