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하위직급 비율을 줄이고 중간직급 비율을 늘리는 직급 상향 절차에 돌입하자, 대상 공무원들이 승진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직급 상향 조정 내용이 알려지면서 절호의 승진기회를 노리는 대상 공무원들이 규칙 개정 전부터 수면아래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하위직 장기근무자 사기진작을 위한 직급 상향과 사회복지공무원 정원 확충에 따른 정원조정을 위해 익산시 지방공무원 정원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이달 20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은 뒤,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4월경부터 시행 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정원규칙이 개정되면 주요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보강으로 행정수요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정원규칙 개정이 원안대로 추진되면 기관 변동에 따라 익산시청 본청에 7개의 자리가 신설되고 농업기술센터에는 1개자리가 증설된다. 그 대신 면사무소 5개자리와 동주민센터 3개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또한 직급 변동 사항이 발생해 일반직 6급에 8명이 추가되고 일반직 7급 역시 7명이 보강되며 이로 인해 일반직 8급 12명, 일반직 9급 3명의 자리가 사라진다.
하지만 이번 정원규칙 개정으로 인한 시청 공무원 총 정원의 변화는 없다.
시는 이번 정원규칙 개정이 하위직 장기근무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당분간 승진 등 인사변동 폭이 좁은 상태에서 직급 상향 조정으로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원규칙 개정에 따른 직급 상향이 공무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 주요 부서의 인력 보강으로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이 시가 하위직 공무원들의 직급 상향 절차에 돌입하자, 대상공무원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한 저마다의 물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의 한 직원은 “조만간 하위직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 상향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리가 부족한 만큼 그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일부에선 벌써부터 인사권자를 설득해 줄 라인잡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