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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아이들 과시형 소비'‥학부모 ‘등골 휜다’

학용품·옷·신발 등 유명브랜드 선호…1명당 최고 100만원까지

등록일 2013년03월05일 0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새학기를 맞은 학부모들의 등골이 휘어지고 있다.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자녀들이 유명브랜드의 의류와 가방, 학용품 등을 선호하면서 이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이 같은 소비행태가 과시형 소비습관을 불러온다는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소위 자녀들을 '기죽이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출혈을 감내하고 있다.

지난 4일 익산의 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는 중고생 자녀들과 같이 온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새학기를 맞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원하는 선물을 사주기 위해 저마다 쇼핑에 나선 것.

문제는 자녀들이 원하는 새학기 선물의 가격이 저마다 고가이기 때문.

중ㆍ고등학생 사이에서 일명 '교복'으로 불리는 검정색 바람막이 점퍼가 유행하고 있는데, 그 가격이 20만 원대로 성인 옷 가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

최근 중ㆍ고교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ㆍ블랙야크ㆍ네파 점퍼나 뉴발란스 신발, 가방 등을 고루 갖추려면 최고 100만원이 넘게 들어갈 정도다.

고가의 브랜드는 초등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입학시즌을 맞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은 17~20만 원대다. 신발주머니까지 더하면 20만 원대가 훌쩍 넘는다. 신발의 경우 일부 사이즈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다른 학생들과 비교가 될 수 있어 고가의 학용품이나 의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여기에다 학원비까지 합치면 새학기 시작과 함께 학부모들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

고1과 중2 학생을 둔 한 학부모(46)는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옷이나 가방 등을 보면 수십만 원대 고가제품이 많은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면서 "아이들의 신발까지 구입하려면 최소한 100만원은 들어가고, 가계에 많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애들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사주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이런 부모들의 온정은 어린 자녀들에게 과시형 소비습관을 길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일부 학부모들이 초등학생에게 까지 수십만 원에 이르는 옷을 입히고 있는데, 이런 소비행태는 어릴 적부터 과소비를 부추기는 등 자녀들의 교육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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