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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100원짜리 쓰레기봉투와 바꿔서야…"

삐뚤어진 시민 의식에 골목 환경 '몸살', 2010년 39건 2011년 13건 2012년 99건

등록일 2013년02월13일 18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삐뚤어진 시민의식이 주택가 환경을 멍들게 하고 있다.

버려진 양심으로 인한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 골목 모퉁이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몰래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 동네 주민들과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의 유형도 다양하다. 불법 매립을 비롯한 소각, 동물사체 투기, 음식물 혼합, 비규격봉투 사용 등등.

모두 봉투 값 몇 푼 아끼려고 몰래 버린 불법쓰레기들이다.

위 모습은 2013년 1월30일 오전 8시15분경 신동 대로변에 몰래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이다. 익산시청 청소과에서 담벼락에 크게 써 붙여 놓은 안내 문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바로 앞에 놓여있던 쓰레기 더미들이다.[사진:익산참여연대]

익산시는 종량제 시행으로 쓰레기양도 줄이고 재활용품의 분리 배출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몰래 버려지는 쓰레기가 줄어 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참여연대가 최근 3년간 익산시의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0년 39건이었던 것이 2011년 13건으로 줄었다가 2012년에는 99건으로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몰래 버리는 일은 양심을 버리는 일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버리거나 소각하면 4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버린 사람을 신고하면 소정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경고성 안내문을 상습 투기지역에 부착해 '합법적인 쓰레기 처리'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양심불량 앞에서 무용지물이다.

실제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15분경 신동 대로변에는 폐스레이트, 스치로폼, 규격봉투에 넣지 않은 생활쓰레기 등 버려진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곳 담벼락에는 익산시청 청소과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 경고 안내 문구까지 크게 써 붙여 놓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를 아랑곳 하지 않고 경고판 바로 앞에 버젓이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

인력 부족에 따른 환경당국의 소홀한 관리감독 탓도 있겠지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삐뚤어진 시민의식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단속활동과 더불어 시민들의 의식개선 위한 부분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신동에 사는 김모(40) 주부는 "쓰레기 불법 투기는 과태료 처분이라는 경고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골목 모퉁이나 전봇대 밑 부분에는 불법 쓰레기가 매일 수북이 쌓이고 있다"며 "모든 주민이 나서서 깨끗한 동네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버리지는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잘못된 시민의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익산 관내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느슨한 행정단속과 양심불량의 시민의식 등 원인이 복합적"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고질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집중단속을 벌여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하며, 아울러 양심불량 주민들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거나 소각하면 폐기물 관리법 제8조에 의거 4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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