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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가금류 인플루엔자

상업적인 양계산업에 존재, 체질개선 서둘러야

등록일 2006년12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1월 29일 충남 서산시청에서 열린 'AI국제심포지엄'에서 태지문커 웨이트랜드 인터내셔널 남아시아프로그램 전략코디네이터는 "지금까지 살아있는 야생조류에서 AI바이러스가 발견된적은 없다"며 "AI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아니라 '가금류 인플루엔자로' 불러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생조류가 저병원성 AI에 감염된 경우 3일 가량이 지나면 날 수 없게 되고 5일 이내에 죽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장거리를 이동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는 없다"는 미생물학자들의 최근 발표에 따른 것이다.
문커박사는 이를 준거하여 "AI의 위험성은 야생조류에서가 아니라 상업적인 가금류산업에 존재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지난 12월 7일 군산에서 열린 철새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역학관계 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역시, 일부 야생조류가 지닌 H5A1 저병원성 인플루엔자는 직접적인 접촉이 있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사육환경이 열악한 양계장의 닭에 전염이 되면 닭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와 결합해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로 돌연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이 심포지엄에서는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항생제로 억압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오는 저병원성 H5A1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같이 범국가적인 양계환경 개선 대책이 촉구되는 마당에서도 익산을 바라보는 눈들은 방역에만 천착되어 표피적인 수습에 그칠 공산이 크다.
지난 8일 익산을 방문한 국내 유수한 학계 전문가 4명을 비롯한 민간 가금류생태 전문가 2명,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축산 전문가들이 AI가 발생한 현장에 나가 하루종일 자문활동을 벌였으나, 철저한 소독관리를 권고한 것이 고작일 뿐, 농업과 생태학 사이에서 요구되는 근복적인 대책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12월 11일 익산의 인접지역인 김제에서 AI가 또다시 발생했다. 정부가 양계산업의 체질개선을 추진하지 않는 한 언제.어디서라도 AI가 재발 할 수 있다는 반증이다.
조류독감이 집단으로 발생되면 지역 내의 닭들을 생매장시키고 소독을 하고 출입을 통제하느라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크나큰 경제적 손실과 치명적인 상처만 남길 뿐이지, 근본적인 대안을 찾지 않음으로써, AI 발생지역은 청정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단기간에 불식시키지 못한 채 생산과 유통 전반이 침체의 늪에 빠져들어 결국 국가적인 커다란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AI 풍향계
AI 폭풍에 따른 가금류 생육방법과 환경 개선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7일 열린 철새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역학관계 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철새는 고병원성 AI의 보균개체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차원에서 가금류 생산, 가공, 출하 전반의 생물학적 위생안전체계 구축과 시설환경개선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의의 진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통뉴스는 익산지역내 가금류 생육환경의 문제점을 조명해보고, 청정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진단해 본다.<편집자 주>
상- 개황
중- AI와 가금류
하- 대안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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