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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동 골목상권 ‘SSM 밀려 고사 위기’

롯데슈퍼에 이어 홈플러스도 진입, 추가 1곳 예정‥중소 상인들 ‘생계 위협’ 호소

등록일 2013년01월06일 17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지역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최근 점포수를 늘려나가면서 동네슈퍼와 중소유통업체 등 지역 골목상권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6일 지역 중소 상인들에 따르면, 이미 익산지역에는 GS 슈퍼마켓 2곳, 롯데슈퍼 1곳 등 모두 3곳의 기업형 슈퍼마켓이 영업 중이며, 최근 모현동 배산택지지구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내부시설을 마치고 영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이 곳 인근에 또 다른 SSM이 개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역 확장으로 지역 소규모 슈퍼와 판매점 100여개 이상이 대기업과의 생존경쟁에 밀려 제대로 저항 한번 못해보고 힘없이 문을 닫았다는 게 골목상권 상인들의 주장이다.

최근에도 모현동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면서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이 지역을 신흥 상권으로 삼고, 진입을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실제 최근 모현동 배산택지지구내 상업지역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내부 시설을 마치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주변 골목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해 개점 전날까지도 천막을 치고 영업 준비를 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지역 골목상권 상인들은 이에 대항에 곧바로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해 지역상권 영향분석 등 사업조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진입을 막을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상인들은 사업조정 신청을 통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배산택지지구내에 또 다른 롯데슈퍼가 입점 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더욱 확산되고 상황이다.

상인들은 이 같은 상황을 조폭이 세력다툼을 위해 코 묻은 어린아이들의 돈을 갈취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유하며 신규 개점을 막아서겠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역 반발을 우려해 대기업의 이름을 숨기고 마트를 매각해 확장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산슈퍼마켓조합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의 유통업체가 지역 중소 마트를 매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고 실제로 몇몇 점포에 이런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또 대형마트와 SSM은 전통시장 반경 1㎞ 이내 신규출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전통시장 반경을 살짝 벗어나 점포를 개점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익산슈퍼마켓조합 전창남 회장은 “법적인 강제적 제약을 두지 않는다면 SSM 등의 개점을 현재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앞에서는 상생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아파트 인근의 소규모 마트까지 넘보려는 대기업의 야욕에 맞서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민사회단체 협의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총량제를 통해 입점을 제한하고 있지만 SSM은 미리 사업자 등록을 하고 행정 절차가 끝난 후 ‘기습입점’ 하는 등 편법을 사용하면 사실상 제한이 쉽지 않다”며 “대형유통사의 골목상권 진출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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