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소통뉴스 선정, 2012년 익산 뒤흔든 10대 뉴스

정치신예 전정희 금배지 당선, 김지연 펜싱 올림픽 금메달, 중국 보석업체들 귀환 등 다사다난

등록일 2012년12월30일 14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소통뉴스 선정, 익산 10대 뉴스]
임진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익산시는 올 한해 상투적 표현이지만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보냈다. 

4.11 총선에서 익산을 선거구 금배지의 주인공이 정치신예인 전정희 후보로 바뀌었고, 익산시청 소속 김지연선수는 한국여자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국민들에게 안겨줘, 익산시민으로서의 긍지를 한껏 높였다. 

또한 국내 굴지의 섬유업체인 전방의 철수 압박을 비롯한 대형마트 휴무 및 롯데마트 증축논란, 중국 보석업체들의 귀환 등 임진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 기대와 좌절, 환호와 분노 등이 나날이 교차했던 한해였다.

이에, 소통뉴스는 2012년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지역현안 가운데 시민의 관심이 뜨거웠던 ‘핫이슈’를 10대 뉴스로 선정, 지난 1년을 되짚어 봤다.<편집자주>

4.11 총선에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정희 후보.

① 4.11총선 정치신예 전정희 ‘당선’ 파란, 3선 중진 조배숙 ‘석패’
2012년 한 해 동안 지역정가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사건은 4월 11일 총선에서 정치신예 전정희 후보가 3선 중진의 조배숙 의원을 누르고  당당히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조 전 의원은 당초 민주통합당 ‘익산을 선거구’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고도 휴대폰 투표에서 전정희 후보에 패해 공천경쟁에서 졌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은 지역신문 기자가 전정희 후보 측 인사로부터 기사 무마용으로 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이 나오고 춘포면 지역 유권자 2명 또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3월 28일 무소속 출마를 전격 발표했다.

조 전 의원은 익산시 주요 도로변에서 석고대죄하면서 시민들에게 지난날의 정치행보에 대해 사과했으나 민주당의 아성과 이미 형성된 냉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회의원 출신인 무소속 최재승 후보가 중토 사퇴하고 최 후보 측 일부 인사가 조 의원 쪽에 합류했으나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 조배숙 의원을 지지하는 기독교계와 전정희 후보를 지지하는 원불교계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 양상이 표출됐다.

여기에 질 세라 무소속 박경철 후보도 기독교 목사들의 성원을 받고 출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후보는 원불교계와의 연결고리를 부인했지만 시민들의 불신은 해소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왔던 정병욱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선전했다. 정 후보는 18대 총선 같은 당 후보보다 4천여 표를 더 얻었고, 박 후보는 2천300여표를 더 얻었다.

익산지역에서 50.28%의 투표율을 기록한 19대 총선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66.49%, 통합진보 13.71%, 새누리 10.3%, 자유선진 1.28%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정희 의원은 재산 허위 신고와 핵심참모의 금품 살포 문제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징역 1년6월을 구형했으나 1심인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검찰은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소해 놓은 상태다.

②익산시청 김지연, 한국여자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사브르 개인전 ‘정상’ 아시아 최초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익산시청 펜싱팀 김지연(24) 선수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세계 최강자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김지연 선수의 이번 금메달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사브르 종목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지연 선수는 현지시간으로 1일(한국시간 2일)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 2위인 미국의 마리엘 자구니스와 러시아의 소피아 벨리카야를 연달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한 마리엘 자구니스와 4강에서 만난 김지연 선수는 초반 7점차까지 끌려 나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끝내 경기를 13-13 동점으로 이끈 뒤, 결국 15-13으로 대역전의 드라마를 장식하며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선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 소피아 벨리카야 선수를 15-9로 여유 있게 꺾고, 한국 펜싱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의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지연은 익산시청 이상기 감독과 이수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실력이 월등히 향상돼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김지연 선수는 2012 터키 안탈랴 국제월드컵A컵 펜싱선수권대회 및 2012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으며 2012 아시아 펜싱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 5위를 기록해 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대를 높였었다.

한편 익산시청 펜싱팀은 현재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2012 런던 올림픽에는 김지연 선수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고 박경두 선수는 남자 에뻬 개인전에 출전했다. 이상기 감독은 국가대표 남자 에뻬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③중국 보석기업 대규모 ‘익산 U턴’…보석도시 익산 신바람
중국으로 이전했던 보석업체가 한국으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대거 익산으로 이전키로 해 익산시는 과거 보석도시이 명성과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익산은 보석의 도시로서, 현재의 파인주얼리와 패션주얼리가 결합하게 되면 전국에서 가장 번창한 보석의 도시로 발돋움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익산 지역경제의 위상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8월 29일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와 익산시, 중국 청도시에 진출해 있던 한국계 패션주얼리 업체 14개사가 익산으로 집단이주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인 유턴 협약으로 그동안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보석의 도시 익산'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내년 6월을 기점으로 14개 기업의 이전 현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더 많은 기업들이 익산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14개 업체가 집단으로 유턴하는 성공사례는 전국 최초다. 때문에 정부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구본항 회장은 지난 4월 청와대를 방문했다. 지식경제부장관은 4월 26일 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국내로 복귀하는 해외 유턴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수도권으로 복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이 매입하는 입지비용에 대한 지원은 최대 40%, 국비기준 최대 한도 5억원이며, 설비투자비의 경우 최대 10%까지 지원받게 된다.

또한 유턴기업을 지원하는 법률안을 입법예고한 뒤 최근 국회에 상정했다.

익산시도 제3산업단지 내 213,512㎡(6만5000천여평) 규모의 '주얼리전용단지'를 조성하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178억원(국비 117, 지방비 61)을 들여 단지 내에 공동 연구개발센터 등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국내로 집단 유턴 계약을 체결한 패션주얼리기업 대표단이 11월 21일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함께 재 중국공예품협회 구본항 회장을 비롯해 유턴기업 대표단 4인, 익산시 민간 유치 추진단, 지식경제부 조석 차관과 이한수 익산시장, 지식경제부 해외투자과장, 전북도 민생경제일자리본부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익산시청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조석 지식경제부차관은 정부 차원의 지원책에 대한 긍정적 검토와 신속한 제도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한수 시장도 익산이 세계적인 주얼리 명품 브랜드 개발을 통한 한류패션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익산시와 신용보증기금이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패션주얼리 국내 복귀 기업들의 조기 안착을 위해 상호 유기적 체제를 구축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패션 주얼리 국내 복귀에 필요한 업무 수행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④전방, 철수 압박에 큰 혼란…의회와 화해…계획대로 입주
익산 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섬유기계를 들여놓고 있던 섬유업체 전방(주)의 조규옥 회장이 8월1일 익산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돌연 철수하겠다고 발표해 지역여론이 찬반의견으로 들끓었다.

전방이 철수할 경우 기업유치에 제동이 걸린다는 의견과 정당한 의정활동을 하고도 일개 기업 총수에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고개를 숙였다는 비난이 뒤섞였다.

전방은 당시 1차공장을 준공하고 9월께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익산시가 규칙을 어기고 전방에 특혜를 줬다는 손문선 의원의 지적이 있은 후 노발대발해 시청을 찾아와 사자후를 토한 것이 발단이 됐다.

손 의원은 당시 의회 시정질문에서 전방이 토지대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고 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익산시가 토지분양규정과 관련조례를 어기면서 토지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다른 기업에는 베풀지 않았던 특혜라고 지적했다.

익산시청 업무처리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었지만, 이 장면이 여러 번 방송을 타고 오르내리며 일부 신문에 대서특필되자 조 회장이 철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조 회장은 고향에서 자신을 협잡꾼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럴 것이라면 광주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회장의 시청 방문에는 전방에 취직하기로 예정됐던 수십 명의 익산 시민들과 타 지역에 있는 전방 직원 수백 명도 동행했으며, 시청복도와 현관에 진을 치고 손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서장도 현관에 나와 동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소회의실에 배석한 시의원들을 꾸짖었고, 일부 의원들은 "죄송하다. 명예를 회복시켜드리겠다"고 말했는데, 이 내용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회가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하지만 지난 추석 명절을 기해 시의원들이 전방 광주공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화해무드로 바뀌었다.

이 때 조 회장은 버스 안에 의원들과 동석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의회는 이어 익산공장을 방문했고, 전방은 후속반응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⑤롯데마트 증축논란…마트 소송‘기각’증축 철회 
올해 경제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슈는 대형마트 휴무 문제와 롯데마트 증축 논란이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한 법원 판단이 지역마다 달라 혼란을 불렀고, 지역사회가 이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롯데마트 익산점이 매장을 층축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익산내 3개 대형마트가 월 2회 휴업하고, 롯데마트가 증축방침을 철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꾸준한 반대운동이 배경이 됐다.

의회는 4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고, 대형마트는 5월부터 의무휴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7월 말 대형마트 휴업을 의무화한 조례가 단체장의 재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전주지방법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익산에서는 추석 전인 9월 23일부터 영업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이춘석, 전정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법원 비판이 쇄도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전주지법은 11월 대형마트가 낸 '영업제한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대형마트는 다시 의무휴업를 하게 됐지만, 국회는 영업시간을 줄이는 내용의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롯데마트 층축 문제는 올해 초 롯데마트 익산점이 익산시청에 지하 1층, 지상 7층의 디지털매장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시의회는 4월 증축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정했고, 시민단체와 함께 롯데마트 앞에서 천막릴레위 시위를 벌였다.

7월에는 익산시 건축심의위원회가 증축 심사보류를 결정한 데 이어, 익산시가 대형마트 특별단속을 실시, 125건의 규정 위반에 대해 행정처분했다.

결국 같은달 25일 민주통합당 소속 전정희 의원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으로부터 증측계획 철회 답변을 얻어냈다.

이로써 롯데마트 증축문제는 잠정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⑥대상 베스트코, 지역 진출 반발…지역상인 ‘좌불안석’
익산시는 올해 유통업계에서 유독 시끄러웠는데, 식자재업체인 대상베스코가 익산으로 진출하기 위해 건축을 허가받았기 때문이었다.

최근 대상은 익산이나 전주에 들어오지 못하자 김제로 틀어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아 지역의 중소 식자재납품업체의 반발을 샀다.

익산시청은 지난 3월 대상이 모현동에 있는 식자재업체를 인수해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20일만에 들어줬는데, 이에 대해 식자재연합회가 시청 앞에서 농성하는 등 집단적 움직임을 보였다.

익산식자재연합회는 지난 4월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시가 대상 이사 부인의 명의로 낸 건축허가 신청서를 허가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지역 40여개 식자재 납품업체로 구성된 연합회가 3월 24일 중소기업청에 대기업의 식자재 진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고, 답신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허가를 내줬다는 것이다.

익산시청이 미온적으로 나오자 5월에는 연합회 소속 상인들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소속 상인,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 간부 등 60여명이 시청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고 ‘대상 청정원의 익산입점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한수 시장과 박종대 의장을 만났으며, 시청과 의회가 상인들과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철수했다.

중소기업청은 사태가 악화되자 익산에 직원들을 파견해 당사자들을 만났으며 자율조정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하지만 조정기간에 있었던 대상은 방향을 틀어 지난 9월 김제로 건너가 백구면 소재 창고 1천여평에 식자재 소매점을 열기로 하고 김제시에 건축물 용도 변경 및 사용승인을 요청했는데, 김제시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익산과 김제, 군산 등 식자재유통상인들은 도청과 김제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중소기업청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⑦역세권, 백화점 입점 논란철도시설공단·상인들 벽 부딪혀 
익산고속철역 역세권 개발 사업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을 두고 규모 축소방침을 갖고 있는 철도시설공단과 개발부지에 백화점 설립을 반대하는 익산지역 상인연합회와 익산시청 간에 입장 정리가 아직 안 되고 있다.

2009년 토지주택공사가 역세권 개발에서 철수한 후 고심하던 익산시는 2010년 들어 국토해양부가 고속철 역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발표에 부랴부랴 서류를 만들어 국토부에 설명하고 실사단의 현지 실사를 무사히 끝냈다.

이후 전국 2위로 시범사업대상지역으로 선정됐고, 민간투자가 90% 가량 투입되는 사업이라 익산시는 사업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포스코 등 굴지의 업체와 접족한 끝에 올해 5월 현대엠코와 한국투자신탁의 투자의향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익산상인연합회가 지역상권 위축을 들며 백화점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고속철 선상역사를 지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무실 축소방안을 국토해양부에 승인 요청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원안대로 가겠다고 했지만 최근 900제곱미터 규모의 사무실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호남선에서만 축소 운운하는 공단의 입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는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백화점 유치 문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의 지역자금 흡입, 롯데마트 증축 문제, 대기업의 식자재 진출 시도 등 익산지역 유통업계의 위기 상황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상인들의 반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최근 상인들의 반대로 복합환승센터 민간투자자들이 투자 철회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압박했고, 상인들은 책임 떠넘기기라고 반발했다.

시청 건설교통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상인연합회와 조율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상인연합회는 시장이 백화점을 유치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번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자금을 유출시키는 대형마트 영업 제한과 롯데마트 중축을 반대한 익산시가 백화점을 유치해 또 다른 자금 역외 유출을 시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대꾸했다.

한편, 복합환승센터 사무실 축소와 관련해 익산시는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는데, 익산시의 향후 대응과 철도시설공단의 방침 수정이 주목된다.

⑧익산, 금마 고도(古都) 지구 지정36만여평에 3,652억원 투입
지난 3월 5일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익산·경주·공주·부여 등 4개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각 고도의 핵심지역 중 일부를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고도지구 지정과 함께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수립해 제출한 지정 지구 내 '고도보존계획'을 함께 승인했다. 이로써 지정지구 내에서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고도보존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익산 금마지구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17개 사업에 총 3,652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투입돼 고대도시가 복원된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산인 금마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육성해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면, 주민의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익산이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산은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의 보존상 중요한 지역으로 원형(原形)이 보존돼야 하는 지구인 '특별보존지구'로 29만3천㎡(8만8천여평)가 범위로 지정됐다. 이 특별보존지구에는 익산향교 대성전, 금마도토성, 익산향교 은행나무가 도지정 문화재로 등록돼있다.

특별보존지구의 주변 지역 현상(現狀)의 변경을 제한함으로써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는 지구인 '역사문화환경지구'로는 92만㎡(27만여평)을 합해 총 121만3천㎡(36만6천여평)의 면적이 계획에 포함됐다.

자연 속에 묻혀 있던 백제 왕도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익산의 정체성을 발현시켜 경이로운 익산이 구현될 예정이다.

관아터와 객사의 발굴 및 복원, 옥룡천 선형 복원 및 옛길로 추정되는 금마로, 고도로의 정비를 통해 역사의 골격을 회복한다.

폐가를 활용하고 주민시설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노후주택 담장 등 생활기반을 정비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구 지정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산인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 육성함으로써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승인한 익산 고도보존 사업 내용을 보면, 특별보존지구는 금마도토성 발굴 및 정비, 아석정 발굴 및 정비 두가지 사업이다.

역사문화환경지구 사업은 금마관아(객사) 발굴·복원, 익산향교 정비, 옛길정비(금마로, 고돌, 미륵사지로), 옥룡천 물길회복, 전통상업/공방거리조성(금마로, 고도로), 주택재생사업지원(주택개보수, 매수청구, 쌈지공원 조성 및 생활유적 정비), 한옥 주민센터 건립, 가로 및 통학로 정비, 이주단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 이주단지 주택건설, 교동마을 조성, 역사문화복합센터, 금마시장 및 주변상업지 조성, 한옥형 호텔 및 펜션숙박촌 16개 사업이다.

기타사업으로 고도육성 기반구축(제도개선 등) 1개를 포함 총 17개 사업이다.

⑨ 태풍 볼라벤 익산 강타비닐하우스 1,125동 파손, 백수피해 심각
8월 28일 초속 50m로 태풍 볼라벤이 익산을 강타했다. 사망 1명·중상 1명의 인명피해, 2,498건의 물적피해를 남겼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익산시 오산면 춘포면 동산동 망성면 등 주요 평야지역의 2모작 농가에서 백수현상으로 인한 농가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유실수를 비롯한 과일 채소 등과 비닐하우스 대부분이 파손되는 최악의 농가 피해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정전이 속출하고, 익산 내 대부분의 비닐하우스가 전파 또는 반파됐으며,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수가 80% 가량 낙과됐다.

비상2단계의 기상특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지나간 이번 태풍 볼라벤은 순간 최대풍속 28.6m/s를 기록하면서 동산동 삼호아파트에 사는 범모씨가 임실에서 쓰러진 나무를 치우다 넘어지는 다른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마동 전원맨션에 사는 김씨는 자택에서 강풍으로 인해 중상을 입었다.

익산시가 집계한 지난 8월 29일 18시 기준 시설별 피해를 보면, 비닐하우스 1,125동이 파손됐다. 또, 382 과수농가의 142헥타아르 규모에서 배 80%, 사과 50%의 과수가 떨어졌다.

이밖에도 24농가에서 축사의 지붕이 파손됐고, 89개소에서 가로수 234주가 넘어졌으며, 주택의 지붕과 창문등 201개의 주택이 파손됐다.

6만1천가구의 정전사태도 일었으며 정전으로 인해 공장 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는 1공단 전지역에 정전이 일어 광전자 외 40개 업체의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벼 이삭이 패는 시기에 강풍으로 벼가 마르면서 이삭이 익지 않은 채 하얗게 쭉정이만 남는 현상인 백수피해가 상당히 컸다.

백수피해의 경우 당시 익산시농업기술센터에 접수된 피해현황에 따르면 익산시 농가 전체면적 1만8,000헥타아르 중 3,460헥타아르 20여%의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익산의 모든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피해가 일었고, 주요지역으로는 오산면 춘포면 동산동 망성면 등이다.

면적으로는 오산면이 피해규모가 가장 컸고 망성면의 경우 320헥타아르 피해를 입었다.

익산시청 공무원들은 모두가 한 몸이 되어 복구피해에 열과 성을 다했다.

8월 28일에는 태풍 볼라벤이, 29일에는 덴빈이 전국을 강타한 후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한 익산시청 공무원 전체가 피해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든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컸다.

⑩국가식품클러스터 본궤도 진입국가산단 승인·고시, 토지보상 공고
올 한해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추진이 본격 궤도에 진입한 해로 방점을 찍었다.

4년 전인 지난 2008년 12월 26일 농림수산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후보지 6곳에 대한 선정결과 익산시를 선정했다.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외 식품기업과 민간연구소, 연관 기업 등을 유치해 동북아시아 식품시장의 허브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익산시 왕궁면 일대 400ha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사업목표 기간은 2015년까지 식품클러스터에 국내외 식품기업 100여개, 민간연구소 10여 개 등을 유치해 식품제조업 총 매출액의 15%를 익산의 식품클러스터가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을 맡은 LH가 사업 추진을 미뤄오는 바람에 올해 6월까지 추진이 계속 지연됐다.

국토부는 올해 6월 25일 왕궁면 일대를 국가산업단지로 승인 고시 했다. 이후 농림수산식품부가 7월 27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어 9월부터 현재까지 편입토지 현황조사 및 경계.분할 측량을 실시하고 토지보상을 위한 기본조사 및 지장물 현지조사를 완료, 지난 11월 30일에는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시는 11월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보상계획에 대한 주민열람 및 의견을 청취했다.

내년 1월과 2월 사이 감정평가를 마친 뒤 3월에 보상금 지급통지, 9월까지는 편입토지 및 지장물 보상이 실시된다.

이어 내년 7월부터는 문화재 시.발굴 조사를 거쳐 12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2015년 말까지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익산시는 꾸준히 연구기관과 가공공장 설립, 생산시설 설립 투자 등의 협약(MOU)을 체결해 왔다.

우선 시는 올해 4월 5일 인터불고(Inter-Burgo)그룹과 가공공장 및 냉동창고 및 관련연구소를 신설키로 했다. 이어 CJ제일제당(주)와 가공식품 제조공장 및 관련 연구소 설립 협약체결도 큰 성과로 기록된다.

이밖에도 로지스올그룹, 동원F&B, (주)웰팜, (주)자룩스, 인터스트랩 연구소, 썬옵타, 바이오제노믹스 등과 연구 및 생산시설을 설립 투자하기로 각각 MOU를 체결했다.

또한 9월 25일에는 UC Davis 대학(로버트 몬다비 연구소)과 각 기관의 발전을 위한 교육, 과학, 문화분야 협력 및 지식의 교류를 위한 의사소통의 채널을 수립하기로 협약하고, 동네덜란드개발청(푸드밸리)과는 양국 식품기업 및 R&D 연구소 간 매치메이킹 활성화와 양국 식품기업 및 연구소 간 기술이전 지원을 협약했다.

중국의 산동성표준화협회와는 11월 30일, 우호적 투자환경 제공 및 투자증대 방안 공동 개발, 식품안전관리기술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도 맺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