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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시작된 ‘동파와의 전쟁

상수도 동파민원처리반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 '24시간도 모자라''

등록일 2012년12월12일 2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며 수은주가 영하 10도를 밑돌았던 지난 주 익산시 상수관리과에는 묘한 전운이 감돌았다. 한파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수도계량기 동파 때문이다.

그러나 온 시민이 몸을 움츠린 가운데서도 상수도 동파민원처리반은 찬바람에 당당히 맞서며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상수관리과 ‘맥가이버 손’이 떴다

시내와 시외 팀 2개 반으로 편성된 상수도 동파민원처리반은 상수관리과의 ‘맥가이버’로 통한다. 이들은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파민원처리부터 계량기 개전작업과 사용하지 않는 계량기를 철거하는 폐전작업, 노후 계량기교체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시외 팀인 유진섭, 방우근 주무관은 함열읍과 여산, 금마, 용안, 성당 등 15개 읍면지역을 돌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최재준, 김진우 주무관은 시내 지역을 맡아 하루 평균 20여 세대를 방문해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옥외에 설치된 수도계량기는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땅 속 60㎝ 깊이에 묻어놓는데 교체 작업 내내 구부정한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하기에 피로가 쉽게 누적된다. 또, 작업 중 수도관이 터져 물벼락을 맞거나 옷이 젖는 일도 다반사고 겨울철은 추위로, 여름엔 무더위 속에서 모기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특히, 올해는 예산절감을 위해 수도업체에 위탁해왔던 노후계량기 5,000건을 직접 교체하였고, 어양아파트와 신동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의 폐 계량기 10,000여 개를 수거하는 등 제 때 끼니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 한파 속 시작된 ‘동파와의 전쟁’

12월 4일 익산시 용동면의 한 농가에서는 올 겨울 들어 첫 동파사고가 접수되었다.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80대 노부부의 전화에 동파민원처리반 시외 팀은 다급하게 출동해 수도계량기를 여기저기를 살핀다. 계량기 덮개를 여니 보온을 위해 넣어둔 옷가지가 꽁꽁 얼어붙어 있고 수도계량기 유리도 얼어 터져 금이 간 상태였다.

“산 밑에 있는 집이라서 추위가 일찍 찾아 온 거 같아요. 시골 동파 사고의 경우 그 해에 발생되는 것도 있지만 지난해 동파된 것을 그대로 두어서 올해 다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빈집으로 둔 경우도 그렇구요.” 방우근 주무관의 말이다.

이들은 수도계량기와 관 주변을 살펴본 뒤 얼어붙은 수도 배관을 녹이고 수도계량기를 뜯어내 새것으로 교체하였다. 이내 수도꼭지에선 물이 콸콸 쏟아진다.

“계량기를 교체하는 작업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동파가 일어날 경우, 또 관까지 얼어버린 경우엔 녹이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직원이 도착하기 전 미리 물을 데워 놓으시면 조금 더 빨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준섭 주무관은 젖은 옷가지 대신 스티로폼으로 만든 동파방지팩을 계량기 위에 채워 넣고 주인 할아버지에게 동파 예방법까지 꼼꼼히 설명하고서야 차에 올랐다.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 겨울에는 200여 건의 동파 사고가 발생했지만 재작년에는 단기간에 동파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며 하루 평균 50여 건, 익산시 전체적으로 1,500여건의 사고를 처리하느라 이들은 퇴근도 미룬 채 밤샘작업을 벌였었다.

# 수도계량기 동파, 이렇게 예방하세요~

상수도 시설 동파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

계량기 보호 통 안에 물이 고이면 계량기가 동파될 우려가 있으므로 통 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노출된 수도관이나 물탱크 및 계량기는 얼지 않도록 스티로폼 등으로 잘 덮어야 한다. 특히, 동파 방지를 위해 옷가지나 헝겊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누수 등으로 인해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닐 팩에 싸 두어야 한다.

동파사고는 주로 새벽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잠을 자기 전에 좌변기 물을 한 번만 내려주면 살얼음이 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노출된 수도관과 수도꼭지는 보온재로 감싸주고 혹한 시에는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여 물통에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도계량기나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여 서서히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골고루 녹여주면 되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수도계량기 유리가 파손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져 있거나 부풀어 오른 상태라면 이미 동파가 진행된 상태이므로 즉시 상수관리과(☎859-4413, 4416)에 신고해 교체를 받아야 한다. (13mm, 25,000원 수용가 부담)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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