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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통해 지역과 종교 함께 발전해야”

국제마음훈련원 지역경제·이미지 제고에 한몫‥기독교 선교박물관 등 기념사업 필요

등록일 2012년12월05일 14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긴급진단]국제마음훈련원 건립 논란 무엇인가?
원불교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놓고 익산 일부 기독교계가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자칫 양 종교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편향된 국비지원을 잘못’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찬성론자들은 국제마음훈련원이 공공성과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당위론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국제마음훈련원이 어떤 시설이며 또 이에 대한 논란은 무엇인지에 대해 긴급 진단해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화합과 상생 위한 컨센서스 도출에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종교 공동체 갈등
下 상생 위한 컨센서스

좌)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익산의 4색 종교 순례지 안내도. 우)국제마음훈련원 조감도.

익산은 4대 종단이 두루 포진한 곳이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 첫 선교를 할 때 군산과 익산을 통해 교세를 확장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지역은 기독교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이를 증명하듯 군산과 익산은 기독교 인구가 인구대비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주교는 김대건 신부가 선교를 위해 나바위 성당에 들어오면서 성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백지사 터 등은 한국 천주교의 박해사를 대변하는 장소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 그리고 불교는 서동과 선화의 설화가 깃든 동양최대 사찰 미륵사지와 이와 관련된 귀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른 고장이다. 원불교는 전남 영광에서 시작돼 익산으로 오면서 원불교의 총본산이 되었다.

최근 개최된 세계 순례대회는 각 종단이 상생과 화합을 추구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익산은 미륵사지와 불교 관련 문화재, 한국 기독교 초기 건축양식을 오롯이 보전하고 있는 두동교회, 그리고 나바위 성당과 일제 강점당시 4·4 만세운동을 벌였던 남전교회와 문용기 열사, 한국 민주화 운동의 초석이 된 강희남 목사 등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해 이를 지역 자원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우선 기독교로는 선교 박물관 건립과 일제 강점기 만세운동을 선도했던 문용기 열사에 대한 시 차원의 기념사업도 충분히 검토해 볼 부분이다. 그리고 강희남 목사에 대한 기념행사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을 고양하고 익산 기독교사에 대한 정리도 시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원불교의 국제마음훈련원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비와 도비·자부담이 전체 사업비의 87.5%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부지매입비까지 합치면 시가 실제 부담하는 부분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점과 최근 힐링이 시대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마음 치유를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면 기대되는 효과에 비해 시가 부담하는 예산은 큰 금액이라 할 수 없다. 특히 공공재적 성격을 띠며 국제마음훈련원이 운영되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초단체가 마찬가지지만 익산시도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며 들어오는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주고 있다. 최근 사례만 봐도 한 방적회사가 익산에 들어오면서 시비와 도비를 각각 100억 원 씩 도합 200억 원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규모에 따른 고용창출, 그리고 지역세수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부분이다.

원불교의 국제마음훈련원도 기업이 익산에 들어온 것과 같이 지역경제와 지역이미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불교는 국제마음훈련원이 익산에 건립되면 연간 백만 명이 익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기독교계는 과다 포장된 부분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익산시가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가 추진하고 있는 성당 전원형테마마을과 용안 용머리권역 농촌마을 육성, 웅포권역 관광단지 개발, 최근 부여, 서천, 논산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금강권역 관광지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지역은 그럴듯한 숙박시설이 없어 지나가는 코스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마음훈련원이 객실을 갖추게 되면 이 인근 관광객은 물론 공주와 부여, 익산을 여행하는 백제권 관광객들에게 머물만한 곳으로 입소문을 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경제와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지에서 익산을 찾는 이들이 익산에서 숙박을 하면서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생산품을 구입하는 소비활동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익산이 종교의 도시이자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라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웬만한 기업유치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원불교의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문제가 종교간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지역 내 소중한 종교문화자원을 생산성 있게 발전시키지 못한 부분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생의 발전을 모색해 지역과 종교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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