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2곳의 시의원 보궐선거는 두 선거구 모두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나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김충영 후보와 무소속 김용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며, 아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황호열 후보와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가 맞짱 대결을 펼친다.
26일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나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충영 후보와 무소속 김용균 후보가 등록했으며, 아 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 황호열 후보와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호남에서 특정정당의 후보라는 명칭은 매우 유리하다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김충영 민주통합당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선 관록의 김용균 전 의원의 득표력도 무시할 수 없어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김충영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 2010년 민주통합당 도의원 경선에서 배승철 의원에게 패배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당시 나선거구는 모두 8명이 출마한 가운데 김충영 후보는 1400표(10.7%)를 얻어 3명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6위에 그쳤다. 중앙로에서 미성화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충영 후보는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통합당 후보자로 확정됐다.
김용균(63 전북제일고 운영위원장) 무소속 후보는 이 지역에서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전직 시의원으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전 의원은 시의원 재임당시 예결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현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하며 의정경험을 축적했다. 이런 점에서 민주통합당 김충영 후보와 충분히 한판을 겨뤄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1765표(13.4%)를 얻어 3위로 당선한 임영애(1973표) 의원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아깝게 낙선했다. 현재 김 전 의원은 중앙초등학교 앞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 선거구, 민주통합당 vs 새누리당 ‘맞대결 구도’
아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도 나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황호열 어양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한 상태였다. 그동안 이 지역에는 거론되는 후보가 없었던 상황에서, 새누리당에서 박윤배 전북도당 부위원장을 공천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황 후보가 무투표 당선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을 뒤 엎고 박 후보가 등록 마감일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황호열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아선거구(6명출마)에서 소병홍(3723표 33%), 이천인(2184표 19.4%) 후보에 이어 3위(2039표 18.1%)를 기록하며 2위와 145표 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이천인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시의회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황 후보는 현재 어양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이리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가 처음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는 자신의 당선 보다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출마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18대 대통령후보 박근혜 익산시 특보와 전북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시의원 후보들은 27일 0시부터 선거일 전날인 12월18일 밤 12시까지 22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