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익산시의 중재로 타결되면서 ‘시민의 발’이 묶이는 최악의 사태는 면하게 됐다.
시내버스 노조는 당초 2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됨에따라 시내버스는 기존대로 정상 운행한다.
25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한수 익산시장의 중재로 만난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제시된 인상안을 사측이 수용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시내버스 사측은 내년부터 임금 7만4000원을 인상하는 대신, 경영적자 등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준비해 재정보조금 인상을 익산시에 요구하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전주와 군산과 같이 내년도 임금 월7만4000원 인상을 주장해 왔지만, 사측은 경영적자 등을 내세워 동결을 주장해왔었다.
협상이 평행선을 그리며 3차례 진행된 노동위 중재까지 무산된 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90%의 찬성을 얻어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전세버스 45대를 준비하는 등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뒀지만 노사의 협상 타결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중재에 나선 익산시는 시내버스 사측이 주장하고 있는 경영적자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객관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사측을 압박하면서, 사측이 주장하는 전주와 군산의 재정보조금 인상에 대한 적극적 검토에 나서겠다고 제시했다.
시내버스 사측은 익산시의 제시안을 수용하고, 내년부터 임금 7만4000원을 인상하는 대신, 이에 따른 경영적자 등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준비해 재정보조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측은 "시내버스 사용객은 줄고, 시민불편에 따라 먼거리 운행횟수를 줄일 수 없는 환경 등으로 갈수록 경영이 힘든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익산시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하고, 경영개선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시내버스 파업이 시작되면 하루에 4000만원의 전세버스 사용료는 물론, 시민불편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중재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특성상 파업이 시작되면 시민들의 큰 불편이 뒤따르기 때문에 노사 양측의 중재에 적극 나섰다"며 "노조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친절한 분위기를 만들고, 사측은 투명한 경영정상화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