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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이 품은 보물 찾는 재미가 있다!

[익산의 재발견 #34]보물 제825호 숭림사 보광전

등록일 2012년11월06일 18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작지만 아름답고 많은 보물을 품고 있는 절이 있다. 그래서 숨은 보물을 찾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인근 초중학생들의 봄가을 소풍지로 사랑을 받는 곳이다.

숭림사는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함라산 아래 깊숙한 숲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다. 절의 이름은 달마대사가 9년 만에 득도한 후 창건했던 최초의 선종사찰인 중국 하남성 숭산(崇山)의 숭(崇)자와, 소림사(小林寺)의 림(林)자를 따서 지은 것이라 전한다.

‘익산군지’에 의하면 이 절은 고려 충목왕 1년(1345)에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절에서 ‘지정(至正)5년’ 명(銘)이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어 고려시대에 건립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숭림사의 가람 배치는 절 입구 동쪽의 약간 높은 대지 위에 있는 승려의 사리탑인 종형(鐘形) 부도(浮屠)를 지나 우화루(雨花樓)를 들어서면 정면으로 높은 축대위에 세운 보광전(普光殿)이 있다. 그리고 동쪽 축대 위에 나한전(羅漢殿) 아래에는 영원전(靈源殿)이 자리하며, 서쪽으로는 정혜원(定慧院)이 있다. 비록 절은 크지 않지만 아담하고 고풍스런 사찰이다.

보광전(普光)은 숭림사의 가장 중심건물이다.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맛배지붕의 다포양식 건물이다. 기둥은 배흘림의 수법을 보이고 있다.

보광전 내부에 불상 머리위의 천정에는 섬세한 용 조각이 있는 닫집을 설치되어 있다. 천장에 똬리를 틀고 부처를 수호하고 있는 용은 금세 꿈틀거리며 하늘로 치솟을 듯하다. 보 끝에 용머리를 조각해 놓았고 기둥 윗부분에 설치된 건축 부재들은 각각 연꽃, 용의 몸, 용 앞발이 여의주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또한, 보광전에 진채로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가 남아 있다. 포벽에 그려진 피리 불고 춤을 추는 2명의 천인이 등장하는 주악비천도가 으뜸이며 수묵화인 송하환담도, 매화와 까치, 화조도와 동자상 등이 있다.

이 보광전은 조선 후기 건축물로 건축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1984년 12월 보물 제82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이며 조선 후기 대표적 불상인 보광전 목조석가여래좌상, 유형문화재 제67호인 청동은입인동문향로, 지방유형문화재 제189호인 영원전 지장보살좌상 및 권속 25구 등이 있다.

목조석가여래좌상은 결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나발 위에 육계가 있고 이마에 백호가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 밑에 군의대(裙衣帶)가 있으며 수인(手印)은부처가 깨달음에 이르는 순간을 상징하는 항마촉진인으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하여 결가부좌한 다리 가운데 놓고, 오른손은 무릎을 향하게 하여 다섯 손가락을 펴서 손가락으로 땅바닥을 가리키는 형상이다.

이 불상은 전체높이 110cm이며 안정감이 있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데 17세기 불상의 전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보광전석가모니불상복장기문(寶光殿釋迦牟尼佛像腹藏記文)」에 의하면 1613년(광해군 5) 겨울 초파일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다음 해인 1614년 봄 초파일에 완성했으며, 왕과 왕비, 왕세자의 만수무강을 위해 조성되었다고 전한다.

청동은입인동문향로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 향로 뚜껑에는 꼬리를 치켜들고 머리를 왼쪽으로 돌린 채 웅크리고 앉아서 왼쪽 앞발로 구슬을 굴리고 있는 한 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다.

둥근 몸체에는 사자머리 모양의 조각과 모란·인동문이 합성된 은입사문양을 서로 대칭되게 배치하였으며, 꾸밈새 없이 단순 처리된 다리가 세 개 달려 있다. 이 향로의 전체 높이는 110㎝이고 몸체 높이 80㎝, 뚜껑 높이 30㎝, 다리 높이 25㎝이다.

지장보살좌상은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좌상으로 소발의 머리에는 상호는 원만하며 이마에 백호가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 밑에 군의대(裙衣帶)가 있으며 수인(手印)은 왼손을 내려서 손바닥을 앞으로 하여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여원인을 하고 있다.

권속이란 시자, 종자, 수반자, 측근자를 가리키는 말로 산스크리트어의 파리바라를 한역한 말이다. 권속은 영원전의 서, 남, 북 측면에 배치되었는데, 나무 뼈대 위에 흙을 붙여 만든 소조상으로 도명존자, 무독귀왕 각 1구, 시왕상 10구, 시자 6구, 동자상 4구, 금강력사 2구 등 24구이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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