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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민은 'CGV의 봉'‥광주·대전보다도 '비싸'

참여연대 “CGV 익산점, 차별적 영화 관람료 부당”…행정당국 역할 촉구

등록일 2012년11월06일 18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CGV 익산점의 주말 영화 관람료가 광주, 대전, 대구, 제주 등 광역시는 물론 인근의 군산, 전주 보다도 1,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GV 익산점이 익산에서 유일하게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으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이러한 사실은 익산참여연대가 CGV 익산점의 영화관람료가 전주, 군산보다 비싸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전국 CGV 89개 상영관의 관람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6일 익산참여연대에 따르면, 군산, 전주, 순천, 목포, 광주, 대전, 대구, 제주에 모든 CGV의 주말요금이 8천원인데, 익산점은 9천원을 받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의 몇 개 도시를 제외하고 주말요금이 8천원이지만 익산점은 대도시가 아닌데도 2010년부터 9천원을 받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대도시로서 부대비용이 높다는 이유가 있지만, 익산은 중소도시로서 상대적으로 부대비용이 적게 드는데도 영화관람료는 대도시와 같은 수준의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 같은 현상을 지역의 독점적 상황을 이용한 부당한 폭리로 진단했다.

참여연대는 “익산의 부대비용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전주 등 대도시보다 높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상식적인 것이고, 지방에서 높게 받는 곳은 경쟁이 없는 독점적인 지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독점이라는 시장논리를 주장할지 모르지만 같은 영화를 비싸게 봐야하는 시민의 입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특히 이 같은 부당한 상황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행정당국을 비판하며, 행정의 역할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익산시는 CGV가 차별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해도 지도․관리에 대한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짚고 “익산시는 권한을 이야기하기 전에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서 차별받는 시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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