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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이야기 옷을 입다

꿈과 감성을 파는 ‘스토리텔링’ 판을 짜다

등록일 2012년11월05일 18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함라 삼부자는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익산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가을 낙엽 쌓이듯 궁금증도 수북수북 쌓인다. 궁금증 뿐 아니라 호기심도 발동한다. 함라산 지형이 염주를 든 스님 모습을 닮았다고 하니 올라보고 싶고, 시주 받는 밥그릇 위치가 함라 마을이어서 먹거리가 풍성했다니 그도 확인하고 싶어진다.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있을 때 물건도 애착이 가고 풍경도 사랑스럽다. 익산시가 관광객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옛 이야기와 자연, 역사 등의 관광 상품 활성화에 힘을 쏟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 꿈과 감성을 파는 ‘스토리텔링’ 판을 짜다

익산시는 이야기를 통해 꿈과 감성을 사고파는 추세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과 7일에는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와 함께 원광대학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익산시 문화관광활성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내 우수대학 관광 및 스토리텔링 관계자와 교수, 64개 TPO 회원도시 대표와 39개 민간회원 대표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는 익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탐방과 함께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산업활성화’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한국관광레저학회 윤병인 회장과 경희대 최혜실 교수, 전주대 최영기 교수, 원광대 박태건 교수, 원음방송 김사은 프로듀서 등 국내 전문가들이 대거 토론자로 나서 스토리텔링을 통한 익산지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익산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익산 문화관광자원 스토리텔링 방안에 답을 찾고 TPO 공동개최를 통한 관광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고도 익산에 이야기 입힌다

그간 시는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동화로 엮은 우리 고장’과 ‘익산 자랑거리 64선’, 또 이를 업그레이드 한 ‘익산의 자랑거리 플러스’ 책자를 발간하였고,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익산을 빛내고 있는 ‘익산기네스 시민공모’를 마련, 내년 2월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발간한 ‘동화로 엮은 우리고장 익산’은 익산의 대표 설화와 인물을 소재로 전국 유명 동화작가들과 지역 작가들이 참여해 1년여를 공들여 완성한 책으로 사랑으로 꿈을 이룬 서동과 선화공주, 고조선의 준왕과 익산의 인연 등 익산의 숨은 이야기가 10권에 수록돼 있다.

‘익산자랑거리 64선’은 시민 공모를 통해 문화와 관광, 인물, 산업 등 300여건의 자랑거리를 찾아 최종 64선을 선정했으며 왕궁 출신 표옹 송영구 선생과 명나라 대학자 주지번의 이야기, 황진이가 사랑한 소세양 선비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펴낸 ‘익산 자랑거리 플러스’는 115건의 익산자랑거리를 수록한 책으로 익산 최초(最初), 최고(最古), 최대(最大) 등을 찾는 시민공모 및 공무원 제안을 통해 대한민국 다섯 번째 국새를 만든 전통금속공예가 한상대 씨(50) 등 284건의 소재를 발굴하였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익산이야기’ 만화와 동영상, ‘금강권 스토리텔링 만화’와 ‘주옥같은 익산이야기’, ‘천년의 꿈이 서린 백제왕도 익산을 어메이징라게 즐겨라’, ‘백제를 품은 시간여행 즐기기’ 등을 발간해 고도 익산에 이야기를 입히는데 주력하였다.

# 아는 만큼 보이나니, 스토리텔러의 힘!

문화재를 형체만 보거나 책으로만 접하면 어딘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이해가 쉽지 않다. 여기에 생명력을 불러주는 것은 스토리텔러의 몫이다. 역사적 배경과 이에 얽힌 설화와 에피소드를 가만 따라가다 보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15명의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왕궁리유적지와 보석박물관, 익산역, 미륵사지, 마한관 등에서 문화재와 역사를 소개하고 있고 외부 요청 시 동행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 60회 이상 실시하는 시티투어버스에는 4명의 시티투어 해설가들이 익산시 안내와 해설을 실시하고 있다.

# 이야기 북적이면 지갑도 ‘활짝’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갑을 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공략도 시도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도시 청춘남녀 320명이 직접 서동선화의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보는 로맨틱 여행을 마련하였고, 4색 종교와 백제마한 고도 이야기를 건강과 함께 챙길 수 있는 둘레길 및 아름다운 순례길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는 풍경있는 여행에서 서동공원과 서동, 선화를 활용한 관광객 모집을 진행하고 있고, 홍익관광에서는 전통시장 장보기와 보석박물관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롯데관광은 서동축제와 국화축제, 특히 축제를 중심으로 익산에서 1박을 하는 숙박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보석도시로서 보석박물관 안에 원석 채굴 과정과 가공 및 각종 체험 코스를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기획 전시실에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서동마빌리지’를 열어 관광과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관광과 최인경 주무관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일회성 관광을 넘어 관광객이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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