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어양동 베스트빌딩 6층 엘리베이터 입구 벽면서 지난 4일 모습을 드러낸 '우담바라'
3천 년 만에 한 번씩 핀다는 꽃 우담바라가 익산시 어양동 베스트빌딩 6층 엘리베이터 입구 벽면에서 발견됐다.
11일 베스트 빌딩 건물주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빌딩 6층 사무실 직원 L모씨가 추석 명절 연휴를 마치고 출근 하던 중 사무실 입구 엘리베이터 벽면에서 약 13개의 우담바라를 발견했다.
현재 이 우담바라는 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날까지 처음 상태로 그대로 그 가녀린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우담바라라고 했던 것들을 보면, 흔히 축축하고 습기찬 곳이나 풀잎 등에서 많이 생성해 사람들은 풀잠자리 알 이라고 늘 이야기 해 왔다.
하지만 익산 어양동의 한 건물에 핀 이 우담바라는 엘리베이터 입구 스테인레스에 피었다는 점에서 상식과 같이 풀잠자리 알이라고 하기엔 생성 위치가 신기할 정도로 기이하다.
3천년 만에 한번 피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는 매우 드물고 희귀하다는 비유나 구원의 뜻으로 불경에서 자주 쓰인다.
이 우담바라는 우담화, 기공화, 영서화, 우담발화 등 이명(異名)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5가지의 성스러운 나무 중 하나라고 귀히 여겼다.
산크리스트 학자들은 이 우담바라를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면 꽃이 피는 식물이지만, 너무 작아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 뿐이다’라고 했고, 인도에서는 이 우담바라를 ‘하루 이틀 정도 피어있는 꽃으로 보기 어려워, 천복을 타고 나지 않은 사람은 볼 수가 없다’고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불경에서도 여러 곳에서 우담바라의 성스러움에 대해 적고 있다. ‘무량수경’에는 이 꽃이 사람들에게 보이면 상서로운 일이 생긴다고 하였으며, ‘혜림음의’에는 여래(如來:부처의 존칭)가 세상에 나타날 때 꽃이 피고, 전륜성왕(轉輪聖王·인도신화에 나오는 세계를 통일한 뒤 지배하는 이상적인 제왕)이 세상을 다스리면 그 복덕에 영감을 깨달아 꽃이 핀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성스러운 우담바라 13송이가 익산시 어양동 베스트빌딩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베스트 빌딩 관계자는 “3천년 만에 핀다는 우담바라를 보았으니, 빌딩에 입주한 모든 사람들에게 아무래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