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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가장 비싼 도시가스 ‘익산시민이 봉이냐’

손문선 의원 ‘도내서 가장 비싼 익산도시가스’ 문제 제기...“특단 대책 세워야”주문

등록일 2012년09월10일 18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민이 사용하는 도시가스 요금이 도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나 ‘익산시민이 봉(鳳)이냐’는 지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싼 도시가스 요금으로 인한 익산시민들의 불만이 비등한 가운데, 시의회가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타 지역 내려도 치솟는 익산 도시가스 요금' 도마
익산시의회 손문선의원은 10일 열린 1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내에서 가장 비싼 익산지역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가중한 부담을 우려하며, 행정당국의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라북도 물가대책심의위원회 결과, 도시가스를 사용중인 도내 7곳의 지자체 중 [전북도시가스]가 공급하는 전주·완주·김제지역을 비롯 [군산도시가스]가 공급하는 군산·임실지역 등 5곳이 기존 보다 평균 4.43%의 요금을 인하했다.

하지만 [전북에너지서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익산과 정읍 등 2곳은 오히려 종전보다 1㎥당 평균 3.46%(3.75원)을 인상했다.

이로 인해 익산시민들은 세대 당 전년보다 년 2,092원을, 익산전체 세대로 보면 1억5천8백만 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는 게 손 의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은 타 지역에 공급하는 도시가스업체가 공급 비용 절감을 이유로 모두 요금을 내린 상황에서 오히려 익산지역 공급 업체는 요금을 올린 것으로서, 요금 산정과 배경 등에 적잖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은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인하나 동결로 공급비용을 결정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만 유독 인상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당국의 특별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에너지서비스측은 익산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요인에 대해, 제2산업단지에 열공급업체가 입주함으로써 도시가스 공급물량이 10%(1,200만㎥) 감소, 1㎥당 10원 이상 공급비용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취사·난방·산업용 요금도 ‘전주‧군산보다 높아’ 
취사·난방용 소매요금의 경우에도 익산시민들은 도내 주요 도시인 전주와 군산에 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이 밝힌 전라북도 주요도시 도시가스 1㎥ 취사·난방용 소매요금에 따르면 전주시가 83원, 익산시 113원, 군산시 98원으로 조사됐다. 이로 볼 때 익산시민들은 전주시민보다 단위당 30원을 더 요금을 내고 있고, 군산시민보다는 15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

특히, 익산시민들이 한세대 한해 평균 사용하는 취사용 도시가스량이 558㎥정도임을 감안할 때 전주시민보다 16,740원을, 군산시민보다는 8,370원을 더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단순비교 할 수는 없지만 익산에서 취사난방 겸용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세대가 75,450세대임을 감안하면 익산시민들은 전주시민보다 12억 6천3백만 원을, 군산시민보다는 6억3천1백만 원의 도시가스 요금을 더 부담하고 있다는 게 손 의원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가중한 부담은 산업용도 마찬가지.

손 의원에 따르면, 익산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산업체들은 단위당 전주시업체보다 38.6원을 군산시업체보다는 37.37원을 더 지불하고 있다.

손 의원은 “에너지 요금은 시민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산업체의 경우에는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조건인 상황에서, 익산시 도시가스 요금이 인근도시에 비해 비싸다는 것은 정주 조건에 있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도시는 요금이 다 인하되는 데 왜 익산시만 인상되어야 하고, 시민들의 도시가스 사용요금 부담 증가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익산시는 익산지역의 도시가스 요금이 전라북도에서 왜 가장 비싼지 정확한 원인을 찾아, 요금인하에 대한 대책 수립과 함께 시민들에게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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