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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을 총선 막판 ‘진실공방성 네거티브戰’ 극심

후보간 비방·폭로·고발·흑색선전 등 ‘이전투구’…후유증 예고

등록일 2012년04월09일 19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주통합당 전정희 “조 후보 측은 허위 사실로 시민을 현혹하지 말라!”

무소속 조배숙 “전 후보 측의 명백한 불법선거 의혹, 사법당국은 엄정 수사하라”

무소속 박경철 “혼탁한 선거를 일삼는 전정희, 조배숙 후보는 자격이 없다”

제19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익산을 총선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을 알리기 보다는 앞 다퉈 상대후보의 부정적인 요소를 언론에 집중 부각시키데 치중하는 등 선거 막판 ‘진실공방성 네거티브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언론사 공식 기자회견을 이용해 서로 상대 후보 캠프와 연관된 문제점을 집중 노출시키며 저마다 그 책임지는 자세로 상대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날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전정희 민주통합당 익산을 후보가 9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후보측이 주장한 '기자 돈 봉투 사건'과 '재산 신고 의혹' 등은 사실 무근"이라며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정희 “조 후보 경선 불복, 도덕적, 윤리적 책임져야” 
9일 전정희 후보(민주통합당 익산을)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사실인 것처럼 반복 주장하고 있는 무소속 조배숙 후보를 후보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로 익산경찰서에 8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조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실명을 게재하고 금권선거라고 규정한 것은 후보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 된다”며 “조 후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 돈봉투 사건은 우리 캠프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조 후보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전 후보를 비방하면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 후보는 민주통합당 당헌 당규에 따라 각서를 쓰고 경선에 참여 했지만 이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했다”며 “신뢰를 저버리고 무소속 출마를 한 점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무소속 조배숙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정희 후보캠프와 관련된 4대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조 후보 캠프 “전 후보측의 4대 의혹 제기”
무소속 조배숙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정희 후보캠프와 관련된 재산신고누락, 거소투표 문제 등 4대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익산 지역은 사상 유래 없는 금권·관권선거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즉각적인 공천 취소 요구와 함께 4대 의혹사건 처리에 대해 선거이후로 미루려는 사법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드러난 정황들로만 봐도 전 후보는 익산시민들로부터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전 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길이 그나마 익산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박경철 후보도 이날 오후 2시 30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혼탁한 선거를 일삼은 전정희, 조배숙 후보는 자격이 없다”며 두 후보 모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사진 출마 기자회견 당시]

박경철“내가 기독교 후보”...조 후보 ‘수사의뢰’ 
무소속 박경철 후보도 이날 오후 2시 30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혼탁한 선거를 일삼은 전정희, 조배숙 후보는 자격이 없다”며 두 후보 모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온갖 흑색선전과 관권·금권 선거 의혹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후보들은)시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고 정직하고 깨끗한 선거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최근 방송토론회에서 기독교계가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한 조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상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러 차례 경고에도 계속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한 만큼 오늘(9일) 선관위에 조 후보를 ‘허위사실유포죄’와 ‘선거방해죄’로 공식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최근 7~8명의 목사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독교계가 나에 대한  지지를 한다고 한적 없다고 했는데, 그들이 익산기독교계를 대표할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을 뿐더러, 교계 연합회에서 그들에게 그런 자격을 부여한 적이 없다. 이후 특정후보측이 교계에서 내 지지를 철회하고 자신을  지지한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는 엄연한 선거방해"라며 "익산기독교계 역대 회장 여러명 등 명망있고 익산을 대표할 만한 목사들로부터 내가 추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지금도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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