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무릎 꿇은 조배숙 ‘반성 or 정치쇼’ 글쎄?

조 후보 “시민의 뜻에 겸허히 반성하는 의미”‥시민들 “민심 선택 불복, 동정심 유발 정치쇼”비판

등록일 2012년03월29일 18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주통합당 익산을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무소속 출마한 조배숙 후보가 29일 ‘조배숙 석고대죄합니다’라는 피켓을 내걸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는 형태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민주통합당 익산을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한 조배숙 후보의 ‘사죄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시민·유권자들 사이에서 진정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는 반성의 의미라는 게 조 후보측의 설명이지만, 시민사회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벼랑끝에 몰린 조 후보의 고도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린 '동정심 유발용 정치쇼'로 치부하고 있다.

익산을 무소속 조배숙 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정 선거운동 시작일인 29일 아침, 하나로사거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기존의 선거운동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커다란 음악소리와 함께 안무를 펼치는 운동 대신 '시민의 뜻에 겸허히 반성하는' 겸허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했다는 게 조 후보측의 설명이다.

실제 조 후보는 이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조배숙 석고대죄합니다’라는 피켓을 내걸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는 컨셉의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기존 선거운동과는 차별화된 엄숙한 분위기의 선거운동을 통해 무소속 후보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경선에 깨끗이 승복했지만, 불법 관권선거의혹에 멍들어가는 익산을 그냥 바라만 볼 수 없어서, 비통한 심정으로 무소속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죄 선거운동 ‘진정성 논란’
하지만 이 같은 조 후보의 '사죄형 선거운동'을 두고 진정성 논란과 함께 이를 곱지않게 보는 ‘원색적인 비판’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조 후보가 익산을 지역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을지역위 소속 일부 정치인들의 ‘시민 무시 행태’에 대한 지역시민사회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이제 와서 유권자의 한표 한표가 다급하자 시민 왕래가 빈번한 장소를 찾아 무릎을 꿇는 과도한 퍼포먼스까지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사기위해 ‘대 시민 사죄’까지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 당 경선을 통해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불법 관권선거의혹에 멍들어가는 익산을 그냥 바라만 볼 수 없다’는 등의 설득력 부족한 명분을 내세워 민심의 선택을 저버린 것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적지않다.

이에 대해서도 시민사회는  법적으론 문제 될것 없지만 적어도 도덕적이나 정치적으론 "치명적 흠결"이라며 곱지 않은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와 정치권의 인사들은 “조후보가 사실상 공천을 준 도의원이 당선 1년 만에 의원직을 버리고 농협장 선거에 나가고, 시의원이 대학총학선거에 나가는 것 등 을지역위의 시민 무시행태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고 짚은 뒤 "이에 대해 시민사회가 강력 반발하자 마지못해 사죄하더니, 과거의 무책임과 경선 불복이라는 치명적 흠결을 또다시 사죄 퍼포먼스란 정치쇼로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고 있다”면서 “어느 유권자가 이 시점에 하는 심산이 뻔한 정치쇼를 진정성 있게 바라보겠느냐”고 입을모아 꼬집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