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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학생들, 총장실 등 본관 ‘점거’‥“학과 폐지 철회하라”

비대위 학생 400여명 29일 오후 점거 농성‥30일 대학 긴급이사회 저지 목표

등록일 2012년03월29일 17시0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과 폐지 학생들(11개 학과)로 구성된 ‘학생대표 비상대책위원회’ 400여명의 학생들은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한 뒤 농성에 돌입했다.

원광대학교가 학과 구조조정 갈등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총장실 등 대학 중추기관을 점거 당하는 등 커다란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폐지 결정된 학과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집단 농성에, 원광대 교수협의회가 가세한 데 이어, 이젠 총장실 등 본관까지 점거되는 등 점차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폐지 학과로 결정된 인문·사회·예술계열 11개 학과 400여명의 학생들은 ‘학생대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총장실과 법인사무처 등이 위치한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이들은 30일 열릴 긴급이사회에서 학과폐지 등이 담긴 구조조정 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본관 점거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비대위는 ‘학생의견 무시되는 구조조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학생들은 본관 4층까지 각 층을 모두 점거하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본관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비대위는 ‘학생의견 무시되는 구조조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대학은 학생들과 교수, 학부모에게 어떤 언급도 없이 언론에 폐과사실을 알리는 등 독단적으로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학과를 취업률이라는 획일적 잣대로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학과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또 “이번에 폐과가 결정된 11개 학과는 인문·사회계열 학과와 예술계열 학과들로 기초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기초학문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운운하는 것은 학문을 상업적 잣대로 평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문정우 위원장(독일문화언어전공)은 “이번 폐과 결정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생각하기보다 취업률과 비용절감이라는 경제논리만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학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번 구조조정을 통과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단 30일 열릴 이사회 저지를 목표로 점거 농성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원광대 관계자는 “이번 긴급이사회 안건에는 구조조정안이 포함되지 않았고, 학생들이 점거를 계속할 경우 다른 곳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며 학생들에게 점거농성을 풀 것을 요청했다.

한편, 원광대는 최근 교과부의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한국문화학과, 도예전공, 환경조각전공, 서양화전공, 한국화전공, 정치외교학전공, 국악전공, 무용학전공, 독일문화 언어전공, 프랑스문화 언어전공, 철학과 등 11개 학과폐지를 결정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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